'민선8기' 전북, 무엇이 달라졌나…"전북 저력, 세계 무대 중심지로"

하계올림픽 국내 후보도시 선정…'49:11'로 서울 압도
세계한인비즈니스대회 역대급 성과…국제행사 개최 역량 확인

편집자주 ...'도전'을 기반으로 한 민선8기 전북도는 '가능성의 재발견'을 줄곧 강조해 왔다. 그 결과 호남권의 그늘에서 벗어나 독자 권역 전북, 대한민국 균형 발전 새 축 전북의 기반을 마련했다. 지역 주도 성장을 입증한 전북의 변화상을 5차례에 걸쳐 조명한다.

지난 2월28일 열린 대한체육회 대의원총회에서 2036년 하계올림픽대회 유치 후보 도시에 전북이 선정된 직후 김관영 도지사 등 관계자들이 만세를 하고 있다.2025.2.28/뉴스1 ⓒ News1 김성진 기자

(전주=뉴스1) 유승훈 기자 = 출범과 함께 '도전'을 줄곧 강조한 민선8기 전북도는 국제행사 불모지란 오명을 벗고 글로벌 도시로 우뚝 서고 있다. 하계올림픽 국내 후보도시 선정, 세계한인비즈니스대회 성공 개최 등이 대표적 성과다.

2일 전북도에 따르면 전북은 지난 2월 대한체육회 대의원총회에서 서울을 '49대 11' 큰 표차로 제치고 2036 하계올림픽 국내 후보도시로 선정됐다. 1988올림픽 개최지이자 대한민국 수도 서울을 압도한 순간, '골리앗과 다윗의 싸움'이란 초기 회의론은 완전히 뒤집혔다.

대규모 시설 신축 대신 기존 인프라를 활용하는 '경제올림픽', 전국 1위 신재생에너지 생산량을 바탕으로 한 '그린올림픽', K-컬처와 연계한 '문화올림픽' 등 3축을 제시하며 서울과의 차별화에 성공한 것이다.

블룸버그는 K-컬처 시장이 2024년 760억 달러에서 2030년 1430억 달러로 성장할 것이라 전망한다. 전북은 유네스코 세계유산 14종과 무형문화재 106건을 보유한 K-컬처의 뿌리다. 전북도는 올림픽 개최가 확정되면 이 같은 유산을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환경과 지속가능성을 최우선하는 합리적 접근도 긍정 평가를 받고 있다는 게 전북도의 설명이다.

무엇보다 도민들의 열망은 결정적 원동력으로 작용했다. 도민들은 현장 실사 당시 자발적 참여로 뜨거운 염원을 나타냈다.

현재 전북은 IOC와의 '지속대화' 단계에 돌입해 계획을 고도화하고 있다. 한편으로는 우리 정부의 심사 승인을 위해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 전북도는 IOC가 추구하는 '새로운 시대의 올림픽 방향'을 가장 잘 구현할 수 있는 후보지임을 강조하고 있다.

지난해 10월 전북대학교 일원에서 진행된 제22차 세계한인비즈니스대회 행사장에 많은 인파가 몰려있다.(전북도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뉴스1

전북은 지난해 10월 열린 '제22회 세계한인비즈니스대회'를 통해서도 국제행사 개최 역량을 입증했다. 이 행사는 컨벤션센터가 아닌 대학교 캠퍼스에서 열린 최초 대회로도 기록됐다.

대학 캠퍼스라는 특수 공간을 활용해 대회 성격 자체를 바꾼 것은 물론 청년들이 CEO들의 경험과 지혜를 배우고 꿈과 희망을 키울 수 있는 장으로 재탄생시켰다는 평가를 받았다는 게 도의 설명이다. 전북은 행사에서 차세대 인재 양성과 청년 창업 지원에 중점을 뒀다.

행사에는 전 세계 한인 경제인과 국내 기업인 3000여 명, 일반 관람객 1만 4000여 명 등 총 1만 7500여 명이 참여했다.

2만 150건의 1대1 비즈니스 미팅과 총 6억 3500만 달러 규모의 상담 실적을 기록했다. 직전 미국 애너하임 대회 1만 7000건을 뛰어넘는 수치다. 또 JB페어와의 연계를 통해 200만 달러의 추가 수익도 올렸다.

대회는 전북의 미래를 세계에 알리는 홍보 무대로도 활용됐다. 특히 새만금의 경제적 잠재력과 전주 한옥마을의 전통적 아름다움은 큰 호응을 얻었다.

전북과 해외를 잇는 경제 네트워크 구축 효과도 있었다. 전 세계 기업인들은 새만금, 기회발전특구 등 전북의 투자 환경에도 큰 관심을 나타냈다.

김관영 전북지사는 "전북은 더 이상 국제행사 불모지가 아니라 글로벌 네트워크의 중심지로 자리매김할 수 있음을 증명했다"며 "이번 성과를 발판으로 지속 가능한 미래를 선도하는 대한민국의 새 이정표를 그려나가겠다"고 말했다.

9125i14@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