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6 전주 하계올림픽…서울에 핸드볼·배구 등 5개 종목 배정

전북도내 경기장 신설 계획 백지화
총 사업비 9조 원대에서 5조 원대로 감축

지난 2월28일 대한체육회 대의원총회에서 2036년 하계올림픽대회 유치 후보 도시로 전북 전주가 선정된 후 김관영 전북지사와 오세훈 서울시장이 손을 맞잡고 있다.2025.2.28/뉴스1 ⓒ News1 김성진 기자

(전주=뉴스1) 유승훈 기자 = 전북도가 2036 전주 하계올림픽 유치에 총력을 다하고 있는 가운데 서울이 연대 도시 명단에 명시된 것으로 파악됐다.

국제적으로 볼 때 '전북·전주'에 대한 낮은 인지도를 보강함은 물론 서울 기반의 기존 경기장 활용 등에 따른 경제적 부담도 대폭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9일 뉴스1 취재를 종합하면 전북도는 그간 서울시와의 지속적 비공개 협의를 통해 최근 공식 연대 도시에 서울을 포함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구, 대전, 광주, 경기, 충북, 충남, 전남도 거론된다.

연대 도시는 전북의 올림픽 유치 전략 중 하나다. 상생이라는 명분과 함께 연대 도시에 구축돼 있는 경기장 활용 등으로 투자비용을 낮추겠다는 전략이다.

서울의 경우 이미 올림픽 개최 경험도 있는 만큼 유치 과정, 대회 운영 등에 상당한 도움이 될 것으로 평가된다. 서울의 국제적 인지도 역시 큰 장점이다. 현재 서울에서는 핸드볼, 배구 등 5개 종목의 경기가 배정된 것으로 전해진다.

이에 따라 도는 기존 계획을 수정해 도내 경기장 신설 계획은 백지화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IOC(국제올림픽위원회)가 줄곧 강조해 온 경제성에 부합하는 검토로 평가된다. 총 사업비 역시 애초 9조 원대에서 5조 원대로 감축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전북도 관계자는 "서울이 연대 도시에 포함된 것은 맞다. 하지만 변동 가능성은 있을 수 있다"면서 "조만간 자세히 설명할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말을 아꼈다.

9125i14@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