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협의체 만들면 제2공항 늦어져"…찬성단체, 제주도·국토부 압박

제2공항 건설 촉구 범도민대회…"지금 필요한 건 도지사 결단"
갈등조정협의회 구성 반대…"법·절차 따라 정상 추진해야"

제주 제2공항범도민추진위원회와 제주상공회의소, 제주경영자총협회, 제주도관광협회, 제주도건설업연합회는 9일 제주도청 정문에서 '제2공항 건설 촉구 범도민대회'를 열고 제2공항 관련 법적 절차를 차질없이 추진하라고 촉구하고 있다.2026.9.9 ⓒ 뉴스1 강승남 기자

(제주=뉴스1) 강승남 기자 = 제주 제2공항 건설에 찬성하는 단체들이 국토교통부와 제주도를 향해 제2공항과 관련한 법적 절차를 차질 없이 진행하라고 요구했다.

제주도가 추진하는 민관협의체인 '(가칭)제2공항 갈등조정협의회'에 대해서는 "새로운 갈등을 초래하고 사업을 지연시킬 것"이라며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제주제2공항범도민추진위원회와 제주상공회의소, 제주경영자총협회, 제주도관광협회, 제주도건설업연합회는 9일 제주도청 정문에서 '제2공항 건설 촉구 범도민대회'를 개최했다.

집회에는 더불어민주당 소속 양홍식(성산읍)·강동우(구좌읍·우도면)·한동훈(표선면)·오경남(비례대표) 제주도의원도 참석했다.

범도민추진위 등은 "제2공항 사업의 필요성과 추진 여부를 다시 논의할 단계가 아니다"며 "민관협의회를 통해 추진 여부를 논의한다면 갈등 해결은커녕 새로운 갈등을 만들고 사업을 지연시키는 결과만 초래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제주도가 제2공항 갈등조정협의회를 구성해 내년 1월까지 도민 의견수렴 방식을 정하고, 내년 상반기 중 의견수렴을 마무리하겠다는 방침을 정면으로 비판한 것이다.

이들은 "민관협의회 구성과 그 결정에 의존하려는 도지사의 방식에 반대한다"며 "지금 제주에 필요한 것은 또 하나의 협의체가 아니라 도지사의 책임 있는 결단"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위성곤 제주도지사를 향해 "민관협의회에 제2공항의 추진 여부를 의존하지 말고 법과 절차에 따라 제2공항을 정상 추진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사업 주체인 국토교통부에도 제2공항의 차질 없는 추진을 요구했다.

이들은 "어느 한 정치인이나 지방정부의 판단에 따라 좌우될 사업이 아니라 국가가 책임지고 추진해야 할 국책사업"이라며 "정치적 상황이나 여론에 흔들리지 말고 적극 추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제주 제2공항범도민추진위원회와 제주상공회의소, 제주경영자총협회, 제주도관광협회, 제주도건설업연합회는 9일 제주도청 정문에서 '제2공항 건설 촉구 범도민대회'를 열고 제2공항 관련 법적 절차를 차질없이 추진하라고 촉구하고 있다.2026.9.9 ⓒ 뉴스1 강승남 기자

서귀포시 성산읍 일대 551만㎡를 대상으로 한 제주 제2공항 사업은 2015년 11월 발표됐으며, 2024년 9월 기본계획이 고시됐다.

국토부는 이달 또는 다음 달 중 제2공항 환경영향평가서 초안을 제주도에 제출할 예정이다.

앞서 제주도는 전날(8일) 제2공항 추진 과정에서 절차적 정당성과 환경적 수용성을 확보하기 위한 3대 방침을 발표했다.

3대 방침은 △환경영향평가서 초안 제출 즉시 중점평가사업 지정 △전문기관 교차검증 확대 △제주도의회 동의에 앞선 도민 의견수렴이다.

또 제2공항 갈등조정협의회를 구성해 환경 분야 핵심 쟁점을 검증하고 도민 의견수렴 방식과 내용 등을 논의하도록 할 계획이다.

제주도는 내년 1월까지 주민투표와 공론조사, 여론조사 등을 포함한 도민 의견수렴 방식을 결정하고 내년 상반기 중 의견수렴 절차를 마무리한다는 방침이다.

ks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