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성곤 제주지사, '농수산물유통공사 설립' 공약 사실상 철회

도정질문서 답변…"정부 방침상 현실적으로 어려워"
"다른 형태로 추진…1년간 연구하며 의견 수렴할 것"

위성곤 제주특별자치도지사가 7일 오전 제주도의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제454회 제주도의회 제1차 정례회 제4차 본회의(도정질문)에서 발언하고 있다.(제주도의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2026.9.7 ⓒ 뉴스1 오미란 기자

(제주=뉴스1) 오미란 기자 = 위성곤 제주특별자치도지사가 '제주농수산물유통공사 설립' 공약을 사실상 철회했다.

위 지사는 7일 제주도의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제454회 제주도의회 제1차 정례회 제4차 회의(도정질문)에서 임정은 의원(서귀포시 대천동·중문동·예래동, 더불어민주당)이 해당 공약의 추진 방향을 묻자, 이 같은 취지로 답했다.

위 지사는 해당 공약이 민주당 제주도지사 경선 과정에서 제시된 뒤 인수위원회가 확정한 '100대 정책과제' 등에 빠진 이유에 대해 "제주농수산물유통공사 설립을 포함해 제주 농산물 유통 통합 관리체계를 구축해 나가겠다고 공약한 것"이라고 운을 뗐다.

이어 "선거가 끝난 뒤 공기업인 제주농수산물유통공사를 설립하는 방안을 고민했는데, 지방정부 공기업은 가급적 해 주지 않는 것이 정부 방침이어서 현실적으로 어려움이 있다"고 부연했다.

위 지사는 '대안은 있느냐'는 임 의원 질의에 "공기업이 아니라 다른 형태로 추진해 보려고 한다"며 "앞으로 1년 동안 연구 과정을 통해 다양한 의견을 수렴해 좋은 정책을 만들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위 지사는 지난 4월 "지리적 한계로 인한 과도한 물류비 부담을 해소하면서 제주가 주도적으로 가격 결정권을 행사하는 '제값 받는 농어업 시대'를 열겠다"며 '제주농수산물유통공사 설립'을 공약한 바 있다.

당시 위 지사는 "전국의 농산물이 서울 가락농수산물종합도매시장으로 집결돼 경매가 진행되는 현행 유통 방식은 불필요한 운송비용을 발생시키고 도매시장 법인이나 대형 유통 상인들에게 가격 결정권을 내주는 결과를 초래하고 있다"고 비판했었다.

mro1225@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