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성곤 제주지사, '농수산물유통공사 설립' 공약 사실상 철회
도정질문서 답변…"정부 방침상 현실적으로 어려워"
"다른 형태로 추진…1년간 연구하며 의견 수렴할 것"
- 오미란 기자
(제주=뉴스1) 오미란 기자 = 위성곤 제주특별자치도지사가 '제주농수산물유통공사 설립' 공약을 사실상 철회했다.
위 지사는 7일 제주도의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제454회 제주도의회 제1차 정례회 제4차 회의(도정질문)에서 임정은 의원(서귀포시 대천동·중문동·예래동, 더불어민주당)이 해당 공약의 추진 방향을 묻자, 이 같은 취지로 답했다.
위 지사는 해당 공약이 민주당 제주도지사 경선 과정에서 제시된 뒤 인수위원회가 확정한 '100대 정책과제' 등에 빠진 이유에 대해 "제주농수산물유통공사 설립을 포함해 제주 농산물 유통 통합 관리체계를 구축해 나가겠다고 공약한 것"이라고 운을 뗐다.
이어 "선거가 끝난 뒤 공기업인 제주농수산물유통공사를 설립하는 방안을 고민했는데, 지방정부 공기업은 가급적 해 주지 않는 것이 정부 방침이어서 현실적으로 어려움이 있다"고 부연했다.
위 지사는 '대안은 있느냐'는 임 의원 질의에 "공기업이 아니라 다른 형태로 추진해 보려고 한다"며 "앞으로 1년 동안 연구 과정을 통해 다양한 의견을 수렴해 좋은 정책을 만들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위 지사는 지난 4월 "지리적 한계로 인한 과도한 물류비 부담을 해소하면서 제주가 주도적으로 가격 결정권을 행사하는 '제값 받는 농어업 시대'를 열겠다"며 '제주농수산물유통공사 설립'을 공약한 바 있다.
당시 위 지사는 "전국의 농산물이 서울 가락농수산물종합도매시장으로 집결돼 경매가 진행되는 현행 유통 방식은 불필요한 운송비용을 발생시키고 도매시장 법인이나 대형 유통 상인들에게 가격 결정권을 내주는 결과를 초래하고 있다"고 비판했었다.
mro1225@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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