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미란 씨 사건 늦장 대응, 서장 부재 때문?…공개수사도 '뒷북'

경찰청은 25일 장미란 씨(37) 실종 사건 허위 종결에 대한 지휘 책임을 물어 제주서부경찰서장을 포함한 지휘라인 4명 전원을 대기발령 조치했다고 밝혔다. 사진은 이날 제주시 애월읍 제주서부경찰서. 2026.8.25 ⓒ 뉴스1 안은나 기자
경찰청은 25일 장미란 씨(37) 실종 사건 허위 종결에 대한 지휘 책임을 물어 제주서부경찰서장을 포함한 지휘라인 4명 전원을 대기발령 조치했다고 밝혔다. 사진은 이날 제주시 애월읍 제주서부경찰서. 2026.8.25 ⓒ 뉴스1 안은나 기자

(제주=뉴스1) 홍수영 기자 = 장미란 씨 사건을 둘러싼 경찰의 늦장 대응이 경찰서장의 부재 때문이라는 의혹이 제기됐다.

장 씨의 두 번째 실종신고가 접수된 7월 19일 제주서부경찰서장은 부재중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장 씨 남자친구와 가족은 지난달 17일과 19일 각각 제주와 서울에서 2번째, 3번째 실종신고를 했다.

하지만 17일 남자친구의 신고는 실종 사건을 허위 종결한 부 모 경장이 남긴 종결 기록으로 인해 접수되지 않았다. 19일 장 씨 가족이 서울에서 실종신고를 다시 한 후에야 서부서 형사팀과 실종팀은 자체 수색에 나섰다.

경찰은 이후 실종자의 제주시 한림읍 숙소부터 한림항까지 주변 및 이동예상경로를 중심으로 수색을 했다는 설명이다.

경찰의 설명대로라면 한 달간 수색이 계속됐지만 숙소에서 불과 약 400~500m 거리의 야자수밭에 있던 시신을 찾지 못한 것이다.

경찰서장에게 해당 사건 보고가 이뤄진 건 8월이 돼서다. 서장의 보고가 제주경찰청장에게 이뤄진 후 이달 11일부터는 제주청 수사인력과 드론, 증거체취견 등이 수색에 투입됐다.

경찰은 지난 19일이 돼서야 공개수사로 전환했다. 장 씨 가족 측이 SNS를 통해 장 씨의 인상착의와 실종 사실을 알린 후다. 이튿날부터는 제주시 한림항을 중심으로 집중수색도 실시했다.

실종 신고가 3차례나 이뤄진 상황에서 제주 경찰이 안일한 대응에 나선 게 아니냐는 비판이 제기되는 이유다.

gwi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