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미란 씨 실종직후 첫 수색부터 '헛발질'…동떨어진 해안만 뒤졌다
경찰, 두 달 후 재수색 때도 한림항 주변 맴돌아…조기 발견 실패
- 홍수영 기자
(제주=뉴스1) 홍수영 기자 = 지난 5월 故(고) 장미란 씨(37)의 최초 실종신고 접수 당시 경찰의 첫 수색부터 엉뚱한 곳에서 이뤄진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4일 오전 10시46분쯤 고인의 시신이 발견된 곳은 제주시 한림읍 한 야자수 밭이었다. 당초 경찰이 고인의 마지막 행적지로 추정한 한림항과는 1㎞ 이상 떨어진 곳이다.
경찰은 지난 5월15일 오후 6시43분쯤 고인의 연인이 실종신고를 접수한 후 관할 파출소를 통해 수색을 벌였다.
수색 장소는 한림항 인근이었다. 고인이 숙소에서 나온 후 서쪽 야자수 밭으로 향하는 동안 경찰은 북쪽 방향으로 동떨어진 바닷가 인근에서 헤맨 것이다.
제주서부경찰서 부 모 경장(30대)이 해당 사건을 종결한 건 오후 9시16분쯤이다. 약 2시간 33분의 시간이 있었지만 결국 경찰은 고인을 발견하지 못했다.
이 때문에 애당초 최초 수색부터 잘못된 장소에서 이뤄져 고인을 구하지 못한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통상 112를 통해 실종 신고가 접수되면 제주도 CCTV 관제센터 열람 공문을 보내 영상을 확인하지만 이러한 절차도 누락됐다. 향후 수사과정에서 부 경장의 사건 조기 종결과 연관성이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초기 수색부터 생긴 '구멍'은 두 달 후 수색에도 이어졌다.
경찰 측은 지난달 19일부터 한달간 매일 한림항과 실종자 주거지 주변 및 이동 예상경로를 중심으로 수색을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결국 고인이 한림항으로 향했을 것이라는 잘못된 가정으로 인해 한 달 넘게 엉뚱한 수색을 한 셈이다.
경찰 관계자는 "고인의 휴대전화 마지막 위치값을 기지국을 통해 확인했는데, 한림항도 기지국 범위 안에 들어간다"고 말했다.
gwi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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