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폭염·가뭄에 물 사용 9% 급증…중산간 30가구 3주째 '저녁 단수'

상하수본부, 하루 47만5154㎥ 공급… 시설용량의 92%
9월말까지 비상급수대책반 운영…예비지하수 70공 가동

어승생 제2저수지 전경. /뉴스1

(제주=뉴스1) 강승남 기자 = 제주지역에 폭염과 가뭄이 장기화하면서 생활용수 사용량이 크게 늘고 있다.

제주도는 생활용수 수요 급증에 대응해 오는 9월 30일까지 비상급수대책반을 운영한다고 6일 밝혔다.

현재 도내 상수도 시설용량은 정수장 17개소와 지하수 299공 등 하루 51만5498㎥ 규모다. 하루 공급량은 47만5154㎥로 시설용량의 92%에 달한다. 이는 전년 평균보다 약 9%, 하루 4만~5만㎥가량 늘어난 수치다.

중산간 지역 주요 수원인 어승생정수장의 저수율은 지난 4일 기준 저수용량 대비 70% 수준이다.

그러나 폭염 장기화로 생활용수 수요가 급증하면서 노후관 누수 등이 있는 일부 급수 취약지역에서는 단수와 저수압 문제가 잇따르고 있다.

특히 제주시 조천읍 중산간의 30여 가구는 지난달 13일부터 저녁마다 수돗물 수압이 급격히 떨어지거나 물 공급이 끊기며 불편을 겪고 있다.

이에 따라 상하수도본부는 행정시, 한국수자원공사(K-water)와 함께 대응에 나서고 있다.

지난 7월 20일부터 8월 2일까지 접수된 상수도 민원은 모두 112건이다. 이 가운데 75건은 조치를 완료했고, 37건은 조치 중이다.

상하수도본부는 안정적인 급수를 위해 예비 지하수 가동도 확대하고 있다.

예비 지하수 90공 가운데 70공을 추가로 가동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하루 8만276㎥ 규모의 수원을 확보하고 있다.

상하수도본부는 급수취약 지역의 근본적인 문제 해소를 위해 오는 15일까지 읍면동별 현황 조사를 진행한다.

이후 하반기 설계를 거쳐 내년 상반기 중 상수도 시설 확충 공사에 나설 예정이다.

김형태 제주도 상하수도본부장은 "폭염이 이어지는 만큼 도민 여러분께서도 생활 속 물 절약에 적극 동참해달라"며 "행정에서도 불편함 없이 생활용수를 이용할 수 있도록 안정적인 물 공급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단수나 저수압 등 급수 관련 불편 사항은 상하수도 민원 대표번호로 연락하면 된다.

ks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