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데이터센터·풍력산업 키운다"…제주, AI·에너지 대전환에 3.8조 투입

민선9기 미래산업 실행계획…우주산업·스마트도시도 육성
연내 '탐나는 전기예보제' 도입·ESS 연계 햇빛소득마을 확산

위성곤 제주도지사.(제주도청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뉴스1

(제주=뉴스1) 강승남 기자 = 제주도가 인공지능(AI)과 에너지 대전환을 축으로 민선 9기 미래산업의 밑그림을 내놨다.

제주도 혁신산업국은 제40대 도지사직 인수위원회가 확정한 100대 정책 과제 중 국 소관 15개 과제의 세부 실행계획을 마련해 추진한다고 6일 밝혔다.

제주도는 앞으로 5년간 국비를 포함해 혁신산업국 소관 사업에 모두 3조 8223억 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AI·데이터 전환 분야에는 1조 3480억 원이 투입된다. 제주도는 국내 AI 기술 인프라를 연결하는 제주 글로벌 AI 허브와 재생에너지로 운영하는 그린 AI 데이터센터를 구축한다.

도민 누구나 AI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고, 행정 서비스 속도도 높인다는 구상이다.

에너지 분야에는 1조 5524억 원을 투자한다. 정부 정책과 연계해 재생에너지를 확대하고, 바람과 햇빛에서 나온 이익을 도민과 나누는 '제주형 에너지 기본사회'를 추진한다.

해상풍력을 체계적으로 개발해 풍력산업을 키우고, 분산에너지 활성화와 전 영역 전기화도 병행한다.

바이오산업 분야에는 990억 원이 투입된다. 제주도는 청정 생물자원과 휴양형 인프라를 활용해 지역맞춤형 AI 바이오헬스 산업을 선점하고, 바이오산업 전주기 상용화 혁신 벨트를 조성한다.

우주산업과 스마트도시 조성 분야에는 1773억 원을 투자한다. 우주·드론·자율주행 분야의 AI·데이터 융합체계를 구축하고, 첨단 디지털 기술로 도시 문제를 예측해 대응하는 스마트도시 조성도 추진한다.

미래산업을 뒷받침할 과학기술 기반 조성에는 6465억 원이 들어간다. 제주도는 4대 과학기술원과 제주가 함께하는 연합캠퍼스를 설립하고, 제주과학기술원(JIST) 설립 또는 전환과 과학기술 혁신을 추진할 계획이다.

사업은 단기·중기·임기 내 로드맵으로 나눠 추진하되, 올해 안에 성과를 낼 수 있는 분야에 정책 역량을 우선 집중한다.

연내에는 '탐나는 전기예보제' 도입, 에너지저장장치(ESS)를 연계한 햇빛소득마을 단계적 확산, AI 행정비서 시범서비스 등을 추진한다.

탐나는 전기예보제는 재생에너지가 넘쳐나는 시간대를 하루 전에 도민에게 미리 알려주고, 해당 시간대 전기 요금을 절반 수준으로 낮추는 제도다.

또 4대 과학기술원-제주 연합캠퍼스 기본구상, AX 대전환 기획 용역, AI 도민 권리 보장을 위한 조례 개정과 참여형 거버넌스 구축도 올해 하반기부터 본격화한다.

내년 이후에는 정부 부처의 국가 정책과 연계한 제도 개선과 국비 추가 확보에 집중한다.

김남진 제주도 혁신산업국장은 "도민과 전문가의 의견을 폭넓게 수렴해 조속히 실행계획을 구체화하겠다"며 "민선 9기 첫해부터 도민이 체감할 수 있는 성과로 이어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ks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