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해수 온도 상승에 비브리오균 감시 강화

도내 4개 지점서 월 2회 검사

수산시장의 어패류./뉴스1

(제주=뉴스1) 강승남 기자 = 제주도 보건환경연구원이 비브리오균 감염병 발생에 대응하기 위해 감시사업을 추진한다.

제주도 보건환경연구원은 지난 3월부터 서귀포항, 성산포항, 한림항, 모슬포항 등 4개 지점에서 월 2회 해수를 채취해 병원성 비브리오균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14일 밝혔다.

이 사업은 질병관리청 호남권질병대응센터 주관으로 국립검역소와 7개 시·도 보건환경연구원이 공동 수행하며, 11월까지 이어진다.

검사 항목은 식중독 원인균인 비브리오콜레라균과 장염비브리오균, 패혈증 원인균인 비브리오패혈증균이다.

4월까지 도내 해양환경 조사 결과 장염비브리오균이 검출됐다.

이는 식중독 발생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지만, 해수 온도 상승기에 수산물 취급과 섭취 과정에서 위생관리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비브리오콜레라균과 비브리오패혈증균은 현재까지 검출되지 않았다. 다만 3월부터 전남·전북·인천 등 서해안 지역에서는 비브리오패혈증균이 예년보다 이른 시기에 검출되고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제주에서는 아직 비브리오패혈증균이 검출되지 않았지만, 해수 온도가 상승하는 시기에는 발생 가능성이 높아질 수 있다.

특히 비브리오패혈증균에 감염될 경우 치사율이 높은 패혈증으로 진행될 수 있어 어패류 섭취와 해수 접촉 등에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비브리오패혈증은 발열, 오한, 복통, 구토, 설사 등의 증상이 나타나며, 피부 병변(발진, 부종, 수포, 괴사)이 동반된다. 비브리오패혈증이 의심되면 즉시 병원을 방문해 항생제 치료와 괴사 조직 제거 수술을 받아야 한다.

오순미 제주도 보건환경연구원장은 "해수 온도가 상승하는 6월부터 병원성 비브리오균의 검출 가능성이 높아지는 시기인 만큼 감시가 중요하다"며 "지속적인 감시체계 운영과 비브리오패혈증 예방수칙 홍보 강화를 통해 식중독 발생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ks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