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내부 비판에 오영훈 제주지사 "선은 넘지 말자"

오영훈·문대림·위성곤 20대부터 '동고동락'…제주지사 후보 경쟁자로

오영훈 제주지사가 4일 도청 소통회의실에서 출입기자 간담회를 진행하고 있다.(제주도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뉴스1

(제주=뉴스1) 강승남 기자 = 오영훈 제주지사가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6월 3일) 제주도지사 선거를 앞두고 더불어민주당 내 경쟁자들을 향해 지나친 공격을 자제해달라고 요청했다.

오 지사는 4일 도청 소통회의실에서 열린 출입기자 간담회에서 같은 당 문대림(제주시갑)·위성곤 국회의원(서귀포시)이 최근 민선 8기 제주도정에 대해 비판적인 태도를 보이는 것에 대한 입장을 묻자 "함께 걸어왔던 지난 관계까지 훼손되지는 않았으면 한다"고 말했다.

오 지사는 "민주당 내부에서의 정책적 문제 제기는 매우 의미 있는 과정"이라며 "도민의 삶의 질을 높이고 이재명 정부의 성공을 뒷받침하는 경쟁적 의견 제시는 발전의 기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근거 없는 비방이나 마타도어는 지양해야 한다"며 "민주주의를 위해 함께 걸었고, 제주도와 민주당의 발전을 위해 함께 고민해왔던 관계까지 훼손돼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2024년 4월12일 제주도청에서 열린 22대 국회의원 당선인 간담회에 앞서 참석자들이 기념촬영하고 있다. 왼쪽부터 문대림·위성곤 의원, 오영훈 제주도지사, 김한규 의원(자료사진)

6·3 지방선거 민주당 내 경쟁자인 오 지사와 문·위 의원은 과거 이른바 ‘운동권 3인방’으로 불렸던 도의원 출신 정치인들이다. 이들은 20대 시절 학생운동에 몸담았고, 30대에는 나란히 도의회에 입성하며 '386세대'를 대표하는 정치인으로 주목받았다.

세 명 중 문 의원이 1965년생으로 가장 연장자이며, 오 지사와 위 의원은 1968년생 동갑이다.

하지만 최근 민주당 제주도지사 후보 경선을 앞두고 문·위 의원이 오 지사를 향해 공개적으로 비판 수위를 높이면서 당내 긴장감이 커지고 있다.

이와 관련해 오 지사는 이날 지방선거 당내 경선 일정이 확정된 이후 출마를 공식 선언하겠다는 입장도 밝혔다.

오 지사는 "최근 민주당이 공천심사위원회를 구성했고, 이후 관련 절차를 준비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며 "당내 경선 일정이 나오는 시점에 맞춰 출마 선언과 예비후보 등록 시기를 판단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민주당 단체장 직무평가와 관련해서는 "1월 말 당에서 하위 20%에 해당하는 당사자에게 개별 통보가 이뤄진 것으로 안다"며 "이와 관련해 저에게는 통보가 없었다”고 했다.

최근 도내 언론이 발표한 지방선거 여론조사 결과에 대해선 "기대만큼 나오지 않고 있다"며 "민선 8기 도정의 성과에 대해 충분하게 도민들에게 공유되지 못했다고 본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여론조사 결과보다는 민심이 더 중요하다"며 "민심이 반영될 수 있도록 진심을 다해 도정에 전념하겠다"고 했다.

ks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