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청보리 섬 '가파도'를 탄소중립 섬으로"

정부에 가파도 RE100 등 265억 국비 지원 요청

구윤철 경제부총리와 오영훈 제주도지사(제주도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뉴스1

(제주=뉴스1) 고동명 기자 = 제주도가 가파도 탄소중립 섬 모델 조성을 비롯한 2026년 주요 사업 예산을 정부에 요청했다.

14일 도에 따르면 오영훈 제주지사는 전날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구윤철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만나 내년도 주요 현안 사업에 대한 국비 지원을 건의했다.

도가 건의한 사업은 △가칭 가파도 RE100 마을(Net-Zero Island) 조성 110억 원 △제주 간선급행버스체계(BRT) 사업 65억 원 △제주 농산물 스마트 가공센터 건립 38억 원 등이다.

도는 또 △제주수산물 활어차 운송비 지원 35억 원 △서귀포권 거점 위판장 현대화 지원 10억 원 △제주 4·3 아카이브 기록관 건립 2억 원 △그린수소 글로벌 포럼 5억 원 등 총 7건 265억 원 규모의 국비 지원을 건의했다고 설명했다.

가칭 가파도 RE100 마을 조성 사업은 화석연료 기반 디젤 발전기를 100% 신재생에너지 발전설비로 전환하는 등 섬 전체를 탄소중립 섬으로 만드는 것을 목표로 한다.

오 지사는 "'2035 넷제로 제주' 실현과 '2050 대한민국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시범 모델로 가파도를 글로벌 탄소중립 메카로 조성할 계획"이라며 "국가 탄소중립 정책의 성공적인 선행 사례로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구 부총리는 "가파도 RE100 마을 조성 사업은 기후 위기 대응과 재생에너지 전환이라는 국가적 과제에 부합하는 의미 있는 사업"이라고 평가했다고 제주도가 전했다.

kd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