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식 단가 올랐는데 음식은 더 부실"…한국GM 대표 고발한 노조

감자탕서 이물 발견 계기로 급식 운영 전반 문제 제기
계약·정산·식자재 납품 자료 보존 요구

한국GM 부평공장(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함) / 뉴스1 ⓒ News1

(인천=뉴스1) 이시명 기자 = 한국GM 노동조합이 사내 급식 단가는 지속적으로 올랐지만 식사의 질은 오히려 떨어졌다며 회사 측 관계자들을 경찰에 고발했다.

8일 전국금속노동조합 한국지엠지부 등에 따르면 노조는 지난 7일 헥터 비자레알 한국GM 대표와 급식 구매·계약·정산 등에 관여한 회사 관계자들을 업무상 횡령·배임 등의 혐의로 인천 부평경찰서에 고발했다.

노조는 사내 급식 단가가 꾸준히 인상됐지만 식재료의 품질과 중량, 메뉴 구성, 조리 인력 등은 이에 상응해 개선되지 않았다고 주장하고 있다.

급식 품질을 둘러싼 논란은 최근 사내식당에서 이물까지 발견되면서 더욱 커졌다.

지난 5일 오전 11시 20분쯤 한국GM 부평공장 1식당에서 제공된 감자탕에서 조리기구 부품으로 추정되는 이물이 발견됐다.

노조는 그동안 회사 측에 급식 단가 산정과 위탁운영, 식자재 납품 과정 등에 문제가 없는지 특별감사를 실시해 달라고 요구해 왔다.

회사 측은 자체 감사를 실시한 뒤 문제가 확인되지 않았다는 취지의 답변을 노조에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노조는 자체 감사만으로는 의혹을 해소하기 어렵다고 판단해 수사기관을 통해 정확한 사실관계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며 고발에 나섰다.

노조가 제기한 혐의의 성립 여부는 향후 경찰 수사를 통해 가려질 전망이다.

노조는 수사와 노사관계상 권리 구제 등에 대비해 급식 위탁운영 계약서와 입찰공고 자료, 식단가 산정 근거, 식자재 발주·납품 자료 등 관련 자료를 보존해 달라는 요구서도 회사 측에 제출했다.

노조 관계자는 "제대로 된 밥 한 끼는 노동자의 기본 권리"라며 "급식 단가가 인상됐는데도 전반적인 식사의 질은 오히려 후퇴했다는 조합원들의 지적이 꾸준히 이어져 왔다"고 말했다.

se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