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날씨에 외출 안 할 수 없죠"…나들이객 붐비는 수원화성

3일 경기 수원시 팔달구 화홍문 일대를 산책하는 시민들. 2026.10.3 ⓒ 뉴스1 유재규 기자
3일 경기 수원시 팔달구 화홍문 일대를 산책하는 시민들. 2026.10.3 ⓒ 뉴스1 유재규 기자

(수원=뉴스1) 유재규 기자

"완연한 가을 날씨인데 외출을 안 할 수 없죠."

개천절 연휴 첫날인 3일 경기 수원시 팔달구 북수동 소재 화홍문(華虹門) 일대.

가벼운 옷차림으로 나들이를 나온 30대 부부는 가족과 함께 오붓한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이들 부부는 부모님과 함께 화홍문을 배경으로 휴대전화로 사진을 찍으며 추억을 남겼다.

수원화성의 북쪽 성벽과 수원천이 만나는 곳에 설치된 수문 화홍문은 수원 성곽 내 북쪽 문에도 해당해 북수문(北水門)이라고도 불린다.

A 씨 부부는 "시댁이 수원이라 내려왔다. 지난 추석 때 시댁을 찾아오지 못해서 방문했는데 수원의 아름다운 문화유산을 보게 돼 좋다"며 "완연한 가을 날씨인데 어떻게 외출을 안 할 수 있겠냐"고 말했다.

화홍문 일대 위치한 '방화수류정'은 수원지역 내 산책하기 좋은 코스 중 한 곳이다. 화홍문 동쪽에 자리 잡은 누각 중 하나인데 외부로부터 적의 침입을 방어할 수 있는 역할을 했다. 안쪽으로는 연못도 있다.

시민들은 주변에서 저마다의 방식으로 휴식을 즐겼다. 돗자리를 펼치고 앉아 집에서 싸 온 도시락과 각종 음료를 마시는 이들도 있었다. 아이들은 연못을 보며 신나 했다.

양산이나 모자를 쓴 노인들은 천천히 발걸음을 옮기며 수원화성 곳곳의 흔적들을 찬찬히 살폈다.

수원시 영통구 이의동의 한 복합문화공간 일대도 시민들로 북적였다.

아이들은 광장 한편에 마련된 팽이 의자에 앉아 부모에게 '더 돌려달라'고 말하며 까르르 웃었다.

맑고 선선한 가을 날씨를 보인 2일 서울 동대문구 흥인지문 공원에서 시민들이 수크령 사이를 걷고 있다. 2026.10.2 ⓒ 뉴스1 이종수 기자

유명 카페의 야외 테이블석도 빈자리를 찾아보기 어려웠다. 영통구 원천동에서 온 한 시민은 "추석에 이어 10월에도 휴일이 많아 숨이 트이는 것 같다"며 "더도 말고 덜도 말고 딱 이렇게 쉬었으면 좋겠다"고 옅은 미소를 띠었다.

오후 1시 30분 기준 도내 주요 지역 낮 기온은 수원 21.2도, 이천 22.2도, 양평 21.4도, 동두천 22.7도 등이다. 다만 기상청은 일교차가 10~15도가량 나겠으니 건강 관리에 유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koo@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