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의 주말 어디로 갈까"…경기도 가을 명소 6곳은

8차선이 축제장으로, 두물머리는 정원으로
가족·연인 취향별 선택지 다양

8차선 도로 위에서 열리는 '페스티벌 광명'.(경기관광공사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2026.10.03/뉴스1

(수원=뉴스1) 송용환 기자 = 선선한 바람과 함께 가을빛이 짙어지는 10월, 경기도 곳곳이 다채로운 축제와 문화, 가을 풍경으로 물든다.

나만의 여행 취향을 찾아볼 수 있는 복합문화플랫폼부터 600년 역사를 품은 전통축제, 두물머리의 수려한 풍광과 어우러진 정원박람회, 도심 도로를 무대로 펼쳐지는 음악축제, 인기 캐릭터가 총출동하는 가족축제, 국화 향기 가득한 유럽풍 정원까지 가을 나들이를 즐길 수 있는 선택지도 다양하다.

경기관광공사가 10월을 맞아 취향과 동행인에 따라 골라 즐길 수 있는 경기도의 가을 여행지 6곳을 소개한다.

8차선 도심 도로 위에서 터지는 비트, 페스티벌 광명

자동차가 질주하던 8차선 아스팔트 대로가 열정 가득한 축제의 해방구로 깜짝 변신한다. '신나는 거리 BEAT나는 광명'을 슬로건으로 내건 도심형 거리 문화축제 '페스티벌 광명'이 3일부터 4일까지 철산역 앞 철산로 일대에서 펼쳐진다.

평소 차량이 오가는 도로가 축제 공간으로 바뀐다는 점에서 공연장이나 공원에서 열리는 기존 음악축제와는 다른 거리 축제만의 현장감을 느낄 수 있다.

올해는 음악성과 대중성을 겸비한 막강한 아티스트 라인업을 자랑한다. 독보적인 감성의 10CM, 청량한 사운드의 데이브레이크, 폭발적인 에너지를 뿜어내는 로맨틱펀치, 대한민국 록의 전설 김종서 등 정상급 뮤지션들이 무대에 올라 도심을 뜨겁게 달군다.

정적인 관람석에 머물지 않고 통제된 차도를 자유롭게 활보하며 축제를 즐길 수 있는 점이 최대 매력이다. 대규모 '퍼레이드 광명'을 필두로 청소년 거리 댄스, 아트 플리마켓, 거리 노래방 등 시민 주도형 프로그램이 철산로 곳곳에서 쉼 없이 이어진다.

'경기, 장(場)'이 열리는 경기융합타운 전경.(경기관광공사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2026.10.03/뉴스1
나만의 여행 취향 발견, 수원 컬처라운지 '경기, 장(場)'

어디로 떠날지 망설여진다면 목적지를 고르기 전에 나의 여행 취향부터 찾아보자. 경기도청과 경기도의회 등이 위치한 경기융합타운(수원시 광교)에 문을 연 컬처라운지 '경기, 장(場)'은 경기도의 다채로운 문화와 로컬 여행 콘텐츠를 한자리에서 만나는 신개념 복합문화플랫폼이다.

단순히 여행 정보를 얻는 공간을 넘어 '어떤 여행을 좋아하는지'를 먼저 발견한 뒤 실제 여행으로 연결할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공간에 들어서면 미니 캐리어와 티켓을 수령한 뒤 4개의 미션존을 순서대로 탐방한다. 여행 질문에 답하며 취향 카드를 수집하면 나만의 여행자 유형이 도출된다. 맞춤형 여행 정보와 기록지를 링으로 바인딩해 '퍼스널 여행 가이드 키트'를 완성하고, 여행 소감을 남기는 '비움' 코너로 여정을 마무리하는 방식이다. 정형화된 관광지를 벗어나 개인의 취향에서 출발하는 여행의 색다른 재미를 선사한다.

아울러 경기도자상점, 로컬 굿즈 숍, 주말 문화 공연과 독립영화 상영 등 풍성한 문화 프로그램도 함께 즐길 수 있다. 상시 전시 공간은 별도 예약 없이 자유롭게 관람할 수 있지만 주말 공연 및 워크숍은 예약제로 운영된다.

의정부 회룡문화제 현장.(경기관광공사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2026.10.03/뉴스1
600년의 역사를 오늘로 잇다, 의정부 회룡문화제

의정부의 유구한 600년 역사를 품은 '회룡문화제'가 올가을 시민 중심의 참여형 문화축제로 찾아온다. 오는 9~10일 의정부시청 앞 광장에서 열리는 이번 축제는 '회룡 600년, 역사와 시민을 잇다'를 주제로 화려하게 펼쳐진다.

오랜 역사를 소개하는 데 그치지 않고 시민들이 직접 보고, 입고, 만들고, 즐기는 프로그램을 통해 지역의 역사와 전통을 보다 친근하게 경험할 수 있도록 구성한 것이 눈길을 끈다.

1986년 시작된 회룡문화제는 조선 태조 이성계와 회룡사에 얽힌 역사와 설화를 바탕으로 의정부 고유의 전통문화를 계승·발전시켜 온 대표 향토축제다.

올해는 대규모 의전 행렬 대신 시민 참여와 생활 예술 콘텐츠에 방점을 뒀다. 지역 초등학생들이 도포와 유건을 갖춰 입고 글솜씨를 겨루는 '어린이 과거제', 전통의 우아한 선을 뽐내는 '한글한복 패션쇼', 16종의 다채로운 전통문화 체험 마당이 운영된다.

가야금병창, 대취타, 경기민요 등 품격 있는 국악 무대가 가을 축제의 흥을 돋우는 동시에 떡메치기, 노리개 키링 만들기, 전통 다도 체험 등 남녀노소 즐길 거리가 가득하다. 잔디밭에 돗자리를 펴고 쉴 수 있는 소풍마당과 전통 먹거리 장터도 함께 마련된다.

양평 경기정원문화박람회.(경기관광공사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2026.10.03/뉴스1
두 강이 만나는 가을 정원 산책, 양평 경기정원문화박람회

시민 참여형 정원 문화의 산실인 '제14회 경기정원문화박람회'(16~19일)가 남한강과 북한강이 만나는 생태의 보고, 양평 두물머리와 세미원 일원에서 화려하게 막을 올린다. 올해는 '두물머리 사:색'을 슬로건으로 내걸고 두물머리의 빼어난 수변 풍광 속 네 가지 빛깔(四色)과 삶을 돌아보는 깊은 사색(思索)의 시간을 제안한다.

물과 정원이 어우러진 공간인 만큼 빠르게 둘러보기보다 천천히 걸으며 각 정원의 모습과 주변 풍경을 함께 감상하는 방식으로 즐기기 좋은 행사다.

축제장에는 정원 전문 작가와 도민이 직접 가꾼 20여 개의 전시정원, 70여 개의 테마정원이 수변 산책로를 따라 조성된다. 공간은 '환영의 정원', '풍류의 정원', '흐름의 길', '사유의 정원'으로 나뉘어 테마별로 각기 다른 가을 정취를 전한다.

특히 메인 무대인 세미원 광장에서 전통 배다리를 건너 '두물뭍 농부시장' 등 인근 명소와 유기적으로 연결돼 정원 감상과 지역 농산물 미식을 한자리에서 누릴 수 있다. 2010년 시흥에서 시작된 경기정원문화박람회는 도시를 녹색 정원으로 탈바꿈시키는 경기도 대표 친환경 축제다.

용인 대한민국 조아용 페스티벌.(경기관광공사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2026.10.03/뉴스1
가을 패밀리 파티, 용인 대한민국 조아용 페스티벌

용인특례시의 대표 인기 캐릭터 '조아용'도 가을 축제의 주인공으로 나선다. '다 함께 즐겨용! 용인 30주년'을 기념해 펼쳐지는 '대한민국 조아용 페스티벌'이 3일부터 4일까지 용인미르스타디움에서 화려하게 열린다.

캐릭터를 중심으로 공연과 체험, 경연 프로그램을 한꺼번에 즐길 수 있어 어린이와 함께하는 가족 나들이 장소로 눈여겨볼 만하다.

이번 축제는 전국 지자체, 공공기관, 민간 기업 등 28개 기관의 대표 캐릭터 40종이 한자리에 집결하는 국내 최대 규모의 공공 캐릭터 페스티벌이다.

초대형 조아용 퍼레이드, 캐릭터 코스프레 경연대회, K-팝 랜덤플레이댄스, 라이브 드로잉 쇼 등 온 가족의 시선을 사로잡을 유쾌한 볼거리가 연이어 펼쳐진다.

아울러 '용인사이버과학축제, '평생학습박람회', '청년페스티벌'이 동시에 개최돼 온 가족 에듀테인먼트의 즐거움을 더하며 용인 로컬 농산물 브랜드 '용인파미조아용' 팝업 부스에서는 신선한 먹거리도 만날 수 있다.

파주 벽초지수목원.(경기관광공사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2026.10.03/뉴스1
백만 송이 국화 향기 따라 걷는 유럽풍 정원, 파주 벽초지수목원

가을의 낭만과 사색을 깊이 있게 누리고 싶다면 파주 벽초지수목원이 안성맞춤이다. 약 12만㎡ 규모의 수목원 전체가 국화, 구절초, 코스모스, 붉게 물든 단풍으로 가득 채워져 완연한 가을의 풍경화를 완성한다.

계절의 변화를 천천히 눈에 담으며 산책하고 싶은 이들에게 어울리는 가을 여행지다.

동·서양의 정원 미학을 한자리에서 감상할 수 있는 것이 벽초지수목원만의 독보적인 매력이다. 여왕의 정원을 거쳐 웅장한 분수와 조각상이 늘어선 유럽풍 '신화의 공간'을 지나면 연잎이 고요히 떠 있는 연화원과 시원스레 쏟아지는 벽초폭포 등 한국 전통미를 살린 동양 정원이 차례로 이어진다.

10월에는 '가을꽃 국화축제'가 열려 희귀 국화 품종을 만날 수 있다. 잘 가꿔진 산책로를 걷는 것만으로도 수려한 가을 인생 사진을 남기기에 제격이다.

syh@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