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이 반성"…3살 아들 학대치사 친모, 법정서 선처 부탁

숨진 3살 아이, 교사에게 "엄마가 주먹으로 머리 때렸어" 고통 호소

의정부지방법원 전경. 2026.9.8 ⓒ 뉴스1 이상휼 기자

(의정부=뉴스1) 이상휼 기자 = 지난 4월 경기 양주시 옥정동 소재 자택에서 3살 아들을 폭행해 숨지게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20대 친모가 "많이 반성하고 있다. 사정을 살펴봐서 선처를 부탁한다"고 재판부에 호소했다.

9일 의정부지법 형사11부(재판장 양철한)는 아동학대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아동학대치사)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피해아동의 친모 A 씨는 남편 B 씨와의 피해아동 폭행 범행 공모 혐의를 부인했다.

A 씨는 "혼자 아이들을 양육하고 있다. 아이들이 아빠를 너무 보고 싶다고 해서 다 같이 (법정에) 왔다. 이번 일을 통해 제 행동도 잘못됐다는 것을 알았고 많이 반성하고 있다. 사정을 살펴봐서 선처 부탁한다"고 말했다.

실제로 A 씨는 다른 아들들을 모두 법정에 데리고 나왔으며 국민참여재판은 원하지 않는다고 했다.

검찰은 A 씨가 2025년부터 1년여간 숨진 아들 C 군을 8회에 걸쳐 신체적·정서적으로 때리거나 학대했다고 공소사실을 밝혔다.

또 아들을 바닥에 내팽개치는 등 치명상을 입혀 숨지게 한 혐의로 구속기소된 남편 B 씨의 폭행 행위를 제지해야 함에도 그러지 않고 용인했다고 지적했다.

이날 검찰은 피해아동이 다녔던 어린이집 교사 D 씨를 증인으로 불러 심문했다. D 씨는 A 씨 부부와 평소 친분 관계가 있어 포천 지역으로 물놀이를 가끔 함께 갔었고, 자신의 집으로 부부와 아이들을 초대하기도 했다고 진술했다.

그럴 때마다 A 씨 부부가 피해아동 C 군을 훈육 명목으로 때리는 장면을 목격했고 제지했다고 진술했다.

C 군은 "이모, 엄마가 주먹으로 머리를 때렸어"라면서 폭행 당할 때마다 D 씨에게 안겨 고통을 호소하기도 했다고 진술했다.

D 씨가 A 씨 부부에게 '어째서 C 군의 얼굴에 멍이 들었느냐'고 물으면 가해 부부는 "애가 식탁에서 떨어졌다, 아빠랑 부딪혀서 멍이 들었다"는 식으로 대답했다고도 진술했다.

A 씨는 "너는 나보다 이모가 더 좋냐, 쟤는 연구대상이야. 머리를 열어서 뇌를 꺼내보고 싶어"라고 말하기도 했다고 한다. 또 A 씨는 C 군이 말썽을 피웠다면서 무릎 꿇고 벽 보고 두 손 들게 하는 모습을 촬영해 D 씨에게 전송하기도 했다.

D 씨는 "C 군은 비록 화를 잘내긴 했지만, 애교도 많고 사랑받으려는 모습이 많았다"고 했다.

재판부는 다음달 6일 열릴 예정인 재판에서 피고인 측 증인 2명을 불러 심문할 예정이다.

B 씨는 지난 4월 9일 경기 양주시 옥정동 소재 아파트 자택에서 3살 아들 C 군을 돌침대에 쎄게 내팽개쳐 숨지게 한 혐의로 구속기소됐으며, A 씨도 학대와 함께 남편의 범행을 용인한 혐의로 불구속기소됐다.

daidaloz@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