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삼성전자 노조 블랙리스트' 의혹 압수수색

23일 경기 평택시 고덕동 삼성전자 평택캠퍼스에서 열린 삼성전자 노동조합 공동투쟁본부 '4·23 투쟁 결의대회'에서 조합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26.4.23 ⓒ 뉴스1 김영운 기자
23일 경기 평택시 고덕동 삼성전자 평택캠퍼스에서 열린 삼성전자 노동조합 공동투쟁본부 '4·23 투쟁 결의대회'에서 조합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26.4.23 ⓒ 뉴스1 김영운 기자

(수원=뉴스1) 유재규 기자 = 삼성전자의 '성과급 산정 방식'을 두고 사측과 노동조합의 갈등이 심화하는 가운데 노조의 가입 여부가 담긴 '블랙리스트' 파문에 대해 경찰이 강제수사에 나섰다.

경기남부경찰청은 11일 출입 기자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지난 8일 삼성전자 기흥사업장을 압수수색 했으며, 현재 확보한 자료를 분석 중이라고 밝혔다.

이번 사건은 삼성전자가 제기한 두 건의 고소에서 시작됐다.

삼성전자는 임직원 개인정보를 이용해 노조 가입 여부를 명단화한 직원과, 보안 시스템을 뚫고 대량의 개인정보를 탈취해 제3자에게 넘긴 직원을 각각 개인정보보호법 위반 혐의로 고소했다.

경찰이 8일에 압수수색을 벌인 곳은 삼성전자 기흥사업장이다. 이곳은 삼성전자의 업무 사이트를 관리하는 곳으로 경찰은 이곳에서 이상 접속이 있는 것으로 확인된 IP 4건을 찾았다.

경찰은 업무 사이트를 관리하는 기흥사업장에서 이상 접속이 확인된 IP 4건을 확보해 특정인을 조사 중이다. 다만 1시간 동안 2만여 회 정보를 조회한 것으로 알려진 직원은 이번 압수수색 대상에는 포함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증거물 분석을 마친 뒤 노조 미가입자 명단 활용 등 구체적인 사건 경위를 파악할 방침이다.

한편, 삼성전자 노사는 오는 12일까지 사후 조정 절차를 진행한다. 노조는 초과이익성과급(OPI) 산정 방식의 상한 해제를 요구하고 있으며, 사측은 6.2% 임금 인상과 주거 안정 지원제도 도입 등을 제시하며 팽팽히 맞서고 있다.

koo@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