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 쐬니 답답함 사라져"…녹음 짙어가는 5월 시민들 공원·산으로

동탄호수공원 나들이객 몰려…광교산도 등산객 발길
돗자리 펴고, 도시락 즐기고…산길 걸으며 휴일 여유 '만끽'

10일 오후 경기 화성시 동탄구 송동 동탄호수공원 모습. 2026.5.10/뉴스1 ⓒ 뉴스1 김기현 기자

(경기=뉴스1) 김기현 기자 = 따스한 햇살과 선선한 바람이 어우러진 10일 경기 지역 곳곳은 초여름 문턱의 정취를 만끽하려는 이들로 북적였다.

이날 오후 1시께 경기 화성시 동탄구 송동 동탄호수공원에는 가족 단위 나들이객들의 웃음소리가 끊이지 않았다.

잔디밭 곳곳에 알록달록한 돗자리가 펼쳐졌고, 시민들은 챙겨온 김밥과 유부초밥 등을 나눠 먹으며 여유로운 한때를 보냈다.

아이들은 공원 산책로를 따라 자전거와 킥보드를 타고 신나게 질주하거나 커다란 비눗방울을 만들어 쫓아다니며 천진난만한 웃음을 터뜨렸다.

호숫가를 따라 걷는 연인들은 팔짱을 낀 채 커피를 손에 들고 느긋한 산책을 즐겼다. 러너들은 살랑이는 바람을 가르며 힘차게 달렸다.

김 모 씨(30대)는 "일요일을 이대로 보내기 아쉬워 집 앞 공원이라도 나왔다"며 "가족들과 함께 바람을 쐬고 있으니 답답했던 마음마저 한결 가벼워지는 것 같다"고 전했다.

비슷한 시각 수원시 장안구 상광교동 광교산 역시 봄 산행을 즐기려는 등산객들로 붐볐다.

반소매나 얇은 바람막이 차림을 한 시민들은 이마에 송골송골 맺힌 땀을 훔치며 산길을 올랐다. 등산로엔 가족·친구 단위 등산객들의 정겨운 대화 소리가 끊이질 않았다.

나뭇잎을 손끝으로 직접 만지거나 잠시 걸음을 멈춘 채 싱그러운 풍경을 눈에 담는 등산객의 모습도 눈에 띄었다.

간간이 강한 바람이 산자락을 스치며 나뭇가지를 흔들 때면 등산객들은 눈을 지그시 감고 봄바람의 감촉을 온몸으로 느끼기도 했다.

지 모 씨(30대)는 "한 주를 시작하기 전에 산에 올라 몸을 움직이니 정말 상쾌하다"며 "날씨까지 좋아서 걷는 내내 기분이 들뜨는 하루"라고 말했다.

kkh@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