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민석 측 "교사 88%가 안 쓴다"…임태희 하이러닝 직격

"외부 검증 없는 수치 앞세워 성과 부풀리기" 강공
"100만명 활용은 계정 숫자"…하이러닝 실효성 논란

안민석 경기교육감 민주·진보 단일후보.

(경기=뉴스1) 이윤희 기자 = 안민석 경기교육감 민주진보 단일후보 측이 임태희 경기교육감 예비후보의 ‘1호 공약’을 집중 비판했다. 기초학력 향상과 인공지능(AI) 플랫폼 ‘하이러닝’ 성과를 내세운 임 후보 측 홍보를 두고 “실적 포장”이라고 주장한 것이다.

안 후보 정책위원회는 7일 임 후보의 제1호 공약 홍보 기사인 ‘우리 아이 학력 걱정, 이제 안 하셔도 돼요’에 대한 분석 보고서를 발표했다. 정책위는 “측정과 발표, 해석 전 과정을 교육청이 사실상 독점한 구조”라며 “외부 검증 없는 수치를 앞세워 성과를 부풀리고 있다”고 주장했다.

정책위는 임 후보 측이 내세운 ‘기초학력 미도달 향상률 61.19%’에 대해 “경기도교육청이 직접 설계하고 측정한 결과일 뿐 객관적 검증이 없다”고 지적했다.

특히 “학년 초 진단평가에서 미달 판정을 받은 학생 상당수가 학년 말에는 통과 처리되지만, 다음 해 다시 미달로 분류되는 사례가 반복된다”며 “실질적 학력 향상보다 ‘통과율 관리’에 가깝다”고 꼬집었다.

코로나19 이후 전국적인 학력 회복 흐름을 임 후보 개인 성과로 연결한 것 아니냐는 비판도 제기했다. 정책위는 “전국 공통의 대면수업 정상화 효과와 자연 성장분을 임 후보 정책 성과처럼 홍보하고 있다”고 했다.

예산 대비 효과가 미미하다는 주장도 내놨다. 정책위에 따르면 경기교육청 기초학력 지원 예산은 2024년 43억원에서 2025년 159억원으로 약 3.7배 늘었지만 향상률 개선 폭은 1.89%포인트에 그쳤다.

하이러닝 활용 실태에 대한 공세도 이어졌다.

정책위는 경기교사노조 설문조사를 인용해 “교사 88%가 하이러닝을 사용하지 않는다고 응답했고, 매일 사용 교사는 1% 수준에 불과했다”고 밝혔다. 이어 “학교 단위 일괄 가입으로 늘어난 계정 수를 ‘100만명 활용’처럼 홍보한 것 아니냐는 의문이 든다”고 했다.

하이러닝 가입 과정에서 강제성이 있었다는 주장도 내놨다. 정책위는 “응답 교사 76%가 가입 강제를 경험했다고 답했다”며 “현장에서 외면받는 플랫폼을 핵심 성과처럼 홍보하는 것은 현장과 괴리가 크다”고 지적했다.

유네스코 관련 홍보도 문제 삼았다. 정책위는 “35개국이 K-에듀를 연구한다는 표현 역시 포럼 참관과 관심 표명을 실제 연구·도입처럼 과장한 측면이 있다”고 비판했다.

정책위는 임 후보 측에 △61.19% 수치 검증 방식 △하이러닝 실제 활용 기준 △100만명 활용 산정 방식 △35개국 연구 관련 공식 문서 존재 여부 등 10개 항목에 대한 공개 답변도 요구했다.

정책위 관계자는 “성과 홍보를 위해 수치를 과장했다는 비판이 나오는 이유를 임 후보 측이 직접 설명해야 한다”며 “통계 뒤에 숨겨진 현장 실태와 행정 강제 논란에 대해서도 입장을 밝혀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임 후보 측은 하이러닝과 기초학력 정책 추진을 통해 교육 현장에서 실제 학력 지표 개선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는 입장이다.

lyh@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