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억 상당 마약 유통' 박왕열 "혐의 대부분 시인"…구속영장 신청
연계된 조직원만 236명…27일 신상정보공개 심의위 개최
- 양희문 기자
(의정부=뉴스1) 양희문 기자 = 텔레그램에서 '전세계'로 활동하며 국내에 마약을 유통한 혐의를 받는 박왕열(48)에 대해 구속영장이 신청됐다.
경기북부경찰청 광역범죄수사대는 26일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박왕열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박왕열은 2024년 6월 공범에게 지시해 필리핀에서 필로폰 1.5㎏을 커피봉투에 담아 국내에 들여온 혐의를 받는다.
같은 해 7월 불상의 외국인을 통해 남아공에서 필로폰 3.1㎏이 담긴 캐리어를 공범에게 전달, 김해공항으로 밀수한 혐의도 있다.
또 2019년 11월부터 2020년까지 국내 공범에게 지시해 서울, 부산, 대구 일대 소화전과 우편함에 마약류를 은닉하고 판매한 혐의로도 수사받고 있다.
박왕열이 국내에 밀수·유통한 마약류는 필로폰 약 4.9㎏, 엑스터시 4500여 정, 케타민 약 2㎏, LSD 19정, 대마 3.99g으로 시가 30억 원 상당이다.
이는 현재까지 파악된 규모며, 추후 수사에 따라 더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
박왕열이 총책으로 있는 마약 조직과 연계된 인원은 236명이다. 공급책 10명, 밀반입책 2명, 자금책 1명, 매수자 194명이다.
그중 범행에 적극 가담하고 반복적으로 마약을 매수·투약한 42명은 구속된 상태다.
박왕열은 텔레그램을 통해 조직원들에게 지시를 내려 국내에 마약을 유통·판매한 것으로 파악됐다.
조직원들은 마약 판매 수입금 중 일부를 금전적으로 보상받았으며, 일부는 마약으로 받기도 했다.
범죄 수익은 범행 초기엔 무통장 입금으로 받다가 이후 코인 등 가상자산으로 받고 전자지갑에 보관했다.
박왕열은 전날(25일) 송환된 직후 경기북부경찰청으로 압송돼 오전 11시부터 오후 9시까지 10시간에 걸친 강도 높은 조사를 받았다.
박왕열은 대부분 혐의는 시인하나 특정 사안에 대해선 부인하거나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까지 변호사는 선임하지 않았다.
경찰은 박왕열의 휴대전화 2대, 범행 사용 계좌, 가상자산 거래 내역 분석 등을 통해 여죄 및 공범에 대한 수사를 확대 중이다.
특히 범죄수익 추적팀을 수사 TF팀에 합류시켜 범죄수익금 규모를 면밀하게 파악, 몰수·추징을 신청할 방침이다.
경찰은 27일 박왕열에 대한 신상정보공개 심의위원회를 열어 신상정보 공개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 3일 '한-필리핀 정상회담'에서 페르디난도 마르코스 주니어 필리핀 대통령에게 박왕열의 임시 인도를 요청했다.
법무부·외교부·국정원·검찰청·경찰청 등 관계 기관은 필리핀 당국과 실무협의를 진행, 20여일 만인 지난 25일 마약류관리법 위반 혐의에 한해 박왕열을 임시 인도받았다.
yhm95@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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