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극저신용대출' 신청자 10명 중 3명 "불법사금융 이용 경험 있어"
74% '생활비' 목적…40대 신청 비중 34%로 가장 높아
- 최대호 기자
(수원=뉴스1) 최대호 기자 = 경기도가 금융취약계층의 마지막 안전망으로 추진 중인 '경기 극저신용대출 2.0' 신청자 10명 중 3명이 고금리 대출이나 불법사금융을 이용한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신청자 대다수가 당장의 생계를 잇기 위한 '생활비' 마련을 목적으로 꼽아 취약계층의 고단한 현실을 여실히 드러냈다.
도는 지난 11일 마감된 '경기 극저신용대출 2.0' 1차 신청자 2195명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20일 밝혔다.
분석에 따르면 대출 용도를 '생활비'라고 밝힌 신청자가 전체의 74%(1627명)에 달했다. 그다음은 '기존 채무 상환' 목적(11%·245명)이었다. 도는 다수의 신청자가 일상적인 생계유지와 채무 부담 해소를 위해 긴급 자금이 절실한 상황인 것으로 분석했다.
특히 응답자의 29%는 이미 고금리나 불법사금융을 이용한 경험이 있다고 답해, 제도권 금융에서 소외된 이들이 벼랑 끝으로 내몰리고 있음을 보여줬다.
연령대별로는 사회적 허리층인 40대가 34%(742명)로 가장 많았고, 30대(27%), 50대(21%) 순이었다. 거주 지역별로는 수원(8.6%), 고양(7.4%), 화성(7.1%) 등 인구가 많은 대도시를 중심으로 신청이 집중됐다.
경기 극저신용대출 2.0은 신용평점 하위 10%인 경기도민에게 50만 원부터 최대 200만 원을 저리로 빌려주는 사업이다. 올해부터는 상환 기간을 기존 5년에서 최장 10년으로 늘려 부담을 줄였다.
지난 11일 진행된 상반기 첫 모집은 접수 시작 30분 만에 조기 마감됐다. 경기도 서민금융복지지원센터의 상담과 재무진단을 거쳐 최종 적격 여부가 결정된다.
도는 5월 중 2차 모집에 나선다. 지원 대상은 경기도에 1년 이상 계속 거주한 19세 이상 도민 중 신용평점 하위 10%에 해당하는 자다.
김진효 도 복지정책과장은 "구조적 금융취약 상황에 놓인 도민들이 다시 일어설 수 있도록 통합 지원을 강화할 것"이라며 "특히 불법사금융 피해자 등 긴급성과 취약성이 높은 도민을 우선적으로 배려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sun070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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