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버스·택시기사 폭행 4년간 392건…원인 76% 취객
대부분 택시(381건)서 발생
차량 출고시 폭행차단 기능 보호막 장착 등 대안 마련 필요
- 진현권 기자
(수원=뉴스1) 진현권 기자 = 최근 4년간 경기지역 버스·택시기사를 상대로 한 승객들의 폭행이 392건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버스·택시기사 폭행을 줄이기 위한 개선방안 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16일 경기도에 따르면 최근 4년간(2019년~2022년 9월) 승객에 의한 버스·운전기사 폭행사건이 392건(버스 11건, 택시 381건)에 달한 것으로 집계됐다.
버스의 경우 2019년 2건, 2020년 5건, 2021년 4건 등 총 9건의 승객에 의한 폭행사건이 일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폭행 이유는 정류소 이외 하차 요구 5건, 마스크 미착용 4건, 음주 2건이다.
2020년 6월20일 포천시에서는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고 버스에 탑승하려던 A씨가 승차를 거부한 기사 B씨를 폭행해 전치 2주의 부상을 입혔다. 또 같은해 1월4일 고양시에서는 승객 C씨가 정류장 이외 도로 승차 요구를 거절했다는 이유로 버스기사 D씨를 폭행해 경찰이 출동했다.
지난해 6월14일 용인시에서는 승객 E씨가 버스 정류소를 지나친 뒤 하차 요구를 했지만 거부했다는 이유로 기사 F씨에게 폭언을 퍼붓고 폭행했다. 다행히 올해들어서는 버스 기사 폭행 관련 신고는 접수되지 않았다.
최근 4년간 택시기사를 상대로 한 승객 폭행 사건은 381건(법인 182건, 개인 199건) 발생했다. 2019년 89건, 2020년 107건, 2021년 104건, 2022년(1~9월) 81건 등 매년 100건 안팎의 버스 기사 폭행사건이 발생하고 있다.
폭행 이유는 음주관련이 76.3%인 291건으로 가장 많았으며, 이어 요금 불만 51건, 기사 불친절 9건, 기타 30건으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 도는 택시운전자에 대한 승객들의 폭행을 줄이기 위해 올해 사업비 30억원(도비 9억원, 시군비 21억원)을 들여 수원 등 29개 시군에서 운행중인 택시 2만5002대를 대상으로 방역차단막 사업(대당 12만원)을 추진하고 있다. 10월말 기준 전체 설치 대상의 96.2%인 2만4056대에 방역차단막을 설치했다.
방역차단막은 운전석과 뒷좌석을 분리할 수 있는 폴리카보네이트 재질로 돼 있다. 방역차단막은 일정부분 폭행방지 기능이 있지만 근본적인 해결책은 되지 않는다는 지적이다.
따라서 버스기사들이 불편해하지 않으면서 폭행차단 기능도 있는 시스템에 대한 연구 및 차량 출고 시 장착 등 대안마련이 필요한 것으로 분석됐다.
도 관계자는 "택시내 폭행을 줄이기 위해 2015년부터 2018년까지 택시 3000대를 목표로 보호격벽사업을 추진했는데 기사들이 장착을 안했다. 현장 점검을 해보니 하루 12시간 운전을 하는데 감옥에 갇힌 것 처럼 너무 힘들어 격벽을 떼어냈다는 얘기를 들었다"며 "따라서 차량 출고 시부터 (이런 문제점들을 고려해) 준비되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jhk102010@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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