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충장로에 '을지로 야장' 뜬다…홍콩골목 잇는 '맛동산 골목'
방문객 인접 골목으로 확장…공실 해소·상권 활성화 기대
- 이승현 기자
(광주=뉴스1) 이승현 기자 = 전남광주 동구 충장로에 서울 을지로 야장 분위기를 재현한 '맛동산 골목'이 문을 연다.
5일 전남광주 동구에 따르면 제23회 광주 추억의 충장축제 기간인 오는 9일 동구 황금동 롯데시네마 인근(중앙로 160번길 9-11)에 '맛동산 골목'이 개장해 상시 운영에 들어간다.
맛동산 골목은 지난해 충장로에 오픈한 이국적인 분위기 '홍콩골목'의 후속 프로젝트다.
오래된 노포 골목에 테이블을 펼쳐놓고 술과 음식을 즐기는 이른바 서울 을지로의 '야장' 분위기를 살린 것이 특징이다.
맛과 동산을 결합한 이름에는 다양한 먹거리와 즐길 거리가 모인 공간이라는 의미를 담았다.
이곳에는 해물포차와 치킨·호프, 국밥, 가맥 등 총 4개의 음식점이 입점한다.
기존 홍콩골목 방문객을 인접 골목으로 유입시켜 충장로의 고질적인 공실 문제를 해소하고 상권 활성화를 목표로 조성했다.
골목 조성은 충장상인회와 건물주, 동구, 입점업체가 함께 손을 잡았다.
상권 부활을 위해 상인회가 건물주 설득에 나섰고 저렴한 임대료와 초기 임대료 면제 등 파격적인 조건이 마련됐다.
지난해 월평균 2만 명의 방문객을 기록한 홍콩골목이 안착하고 주변 공실이 채워지는 상권 변화가 나타나면서 건물주들이 사업에 동참했다.
실제 동구가 자체 조사한 충장상권 공실 현황을 보면 지난해 홍콩골목이 문을 연 10월 황금동의 공실은 161곳이었지만 올해 2분기는 152개로 미약하지만 변화가 이뤄졌다.
건물주들은 코로나19 이전 시세의 70% 이하 수준인 10평 기준 월 30만~40만 원의 임대료를 제시하고, 초기 보증금을 면제하는 한편 입점 후 2개월간 임대료를 받지 않기로 했다.
동구는 총 사업비 3억 원 중 점포당 최대 4000만 원의 인테리어 비용을 지원하고, 입점업체는 2년 이상 점포를 유지하는 등 상인·건물주·지자체·입점업체 간 상생을 위한 구조를 마련했다.
동구 관계자는 "홍콩골목으로 강한 모객력을 만들었다면 이번엔 편하게 찾을 수 있는 공간을 더해 주변 골목으로 자연스럽게 확산하고 상권 전체가 활성화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pepper@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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