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산 67조·직원 1만3000명' 발전5사 통합본사 유치 각축전
전남광주 비롯해 충남 경남 울산 부산 전북 등 물밑경쟁
한전 등 전력산업 전 주기 집적된 나주 빛가람혁신도시 주목
- 박영래 기자
(나주=뉴스1) 박영래 기자 = '자산 67조 원, 전체 직원 1만 3000명, 통합본사 근무 인원 1800명'
발전5사 통합본사를 유치하기 위한 전국 지자체들의 물밑 경쟁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3일 일선 지자체에 따르면 정부는 2028년까지 한국남동·중부·서부·남부·동서발전 등 발전 5사를 단일 법인인 '한국발전공사'로 통합해 운영 효율을 높이고 에너지 전환 정책을 일원화할 방침이다.
이 같은 구조 개편안 발표가 임박한 가운데 전남광주 나주를 비롯해 충남(내포신도시·서산·당진·태안·보령), 경남 진주, 울산, 부산, 전북 등이 유치전을 벌이고 있다.
가장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는 곳은 나주시다. 나주시는 국가 전력산업의 효율성을 극대화할 수 있는 최적지로 빛가람혁신도시를 제시하고 있다.
빛가람혁신도시의 최대 강점은 발전부터 전력 거래, 송·배전, 유지보수, 에너지 ICT까지 전력산업의 전 주기가 집적돼 있다는 점이다. 앵커기업인 한국전력공사를 필두로 전력거래소, 한전KDN, 한전KPS 등 핵심 공공기관이 밀집해 있다.
여기에 한국에너지공과대학교(켄텍)와 산학연 연구기관까지 갖춰져 있어, 발전 5사 통합본사가 들어설 경우 전력 수급과 계통 운영, 재생에너지 확대 등 국가적 에너지 현안에 대한 신속한 의사결정과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과거 한뿌리였던 역사성도 유치 명분으로 작용한다. 2001년 전력산업 구조개편에 따라 한전에서 분리됐던 발전 자회사들이 다시 하나의 통합 법인으로 묶이는 만큼, 한전 본사가 위치한 나주로 합쳐지는 것이 당연하다는 논리다.
반면 타 지자체들의 반격도 만만치 않다. 부산시는 지역 국회의원들을 중심으로 국가균형발전 차원의 배려를 요구하고 있고, 충남은 석탄화력발전소 폐지에 따른 지역 피해 보상과 서부발전 본사 등 기존 인프라 존치를 명분으로 내세우고 있다.
경남 진주는 남동발전 기존 청사를 활용한 비용 절감을, 전북은 새만금 재생에너지 사업과의 연계성을 앞세우고 있다. 동서발전 본사가 자리한 울산시 역시 유치전에 뛰어들었다.
이에 대응해 나주시는 지역 사회의 염원을 하나로 모으며 유치전의 고삐를 바짝 죄고 있다. 최근 열린 '빛가람페스티벌' 현장에서 '2차 공공기관 이전 및 발전5사 통합본사 유치 기원 시민 서명운동'을 펼치며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나주시는 1차 공공기관 이전 당시 광주와 전남이 상생 결단으로 만들어낸 '전국 유일의 광역 간 공동혁신도시'라는 상징성을 적극 피력하고 있다. 특히 전남광주 행정통합 흐름에 맞춰 기존 기능군과의 연계 배치 당위성을 정부에 강력히 건의할 계획이다.
윤병태 나주시장은 "발전 5사 통합본사는 기존 에너지 공공기관과 기업, 대학이 집적된 빛가람혁신도시에 자리 잡아야 대한민국 에너지산업의 시너지를 극대화할 수 있다"며 "2차 공공기관유치추진단을 가동해 발전 5사 통합본사를 반드시 유치하겠다"고 강조했다.
yr2003@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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