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부모 10시 출근제' 고안한 임선주 팀장 대통령 표창 수상
"부모들 일·육아 병행 어려움 덜도록…정책 항상 고민해야"
- 최성국 기자
(광주=뉴스1) 최성국 기자 = 전국 최초로 '초등학부모 10시 출근제'를 고안한 임선주 전남광주통합특별시 일가정양립지원본부 팀장이 성평등가족부가 주최한 '2026 양성평등주간 기념식'에서 영예의 대통령 표창을 수상했다.
9일 전남광주통합특별시에 따르면 일가정양립지원본부에서 10년 동안 직장맘지원팀을 이끌어온 임 팀장은 전국 최초로 기획했던 '초등학부모 10시 출근제', '육아휴직 업무대행수당', '가족친화경영지원금', '임산부 고용유지 지원금 제도' 등을 도입·운영하는 공로를 인정받아 대통령 표창을 받았다.
임 팀장은 "공직자이자 정책기획자로서 상을 받게 돼 영광스럽다. 무엇보다 일과 육아 사이에서 고군분투하고 각자도생하는 전국의 일하는 부모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됐다는 점이 가장 뿌듯하다"고 소감을 전했다.
임 팀장이 기획한 초등학부모 10시 출근제는 올해부터 고용노동부의 '육아기 10시 출근제'로 채택되면서 지역 정책이 국가 제도로 자리잡는 이정표를 세웠다.
옛 광주시가 2022년 첫 시행한 10시 출근제는 300인 미만 중소기업에 다니는 학부모 근로자가 임금 삭감 없이 하루 1시간 근로시간을 줄여 자녀 돌봄에 활용할 수 있게 했다.
임 팀장은 초등학교 입학 이후 달라지는 등·하교 시간과 부모의 출근 시간이 맞지 않아 발생하는 돌봄 공백에 주목했다.
일하는 엄마·아빠들이 언제 가장 힘든지, 제도가 있는데도 왜 사용하지 못하는지, 기업은 무엇을 부담스러워하는지를 살피고 단순하게 상담에 그치는 것이 아닌 그 틈에서 행정이 개입할 지점을 늘 고민했다.
부모에게는 근로시간을 줄여 자녀를 돌볼 수 있게 하고, 300인 미만 중소사업장에는 근로시간 단축에 따른 손실을 장려금으로 보전해 줬다. 직장 동료들에게도 부담이 가지 않는 선에서 돌봄 단축 시간을 1시간으로 정하고, 신청 절차도 대폭 간소화해 접근성을 높였다.
임 팀장은 "저 역시 일하는 대한민국의 여느 엄마로 경력 단절을 시리게 겪고, 아이가 초등학교 방과 후 혼자 학원에 다니고, 방학엔 홀로 집에 남아 점심을 먹을 때 부모의 죄책감과 안타까움을 너무 잘 알고 있다"고 말했다.
임 팀장은 "10시 출근제는 돌봄에서 출발했지만 결국 평등한 노동시간에 대한 모두의 질문에 대한 응답이었다"며 "성평등한 노동시간 단축은 단순히 덜 일하는 것이 아닌 일과 가족, 개인의 삶이 균형을 이루는 삶의 전환과 연결되는 문제"라고 강조했다.
고용노동부는 이 같은 성과를 반영해 적용 대상을 초등학생 학부모에서 유아기 자녀를 둔 부모까지 확대하고, 지원 기간도 기존 2개월에서 최대 1년까지 늘려 '육아기 10시 출근제'로 발전시켰다.
임선주 팀장이 도입·운영한 육아휴직 업무대행수당도 고용노동부의 동료부담금 지원제도로 정책화돼 현재 육아휴직 활성화에 기여하고 있다.
육아휴직 업무대행수당은 100인 미만 중소사업장에서 육아휴직자의 업무를 대신하는 근로자에게 최대 200만 원의 업무대행수당을 지급하는 제도로, 옛 광주시가 2019년 전국 최초로 시행했다.
임 팀장은 "정책은 한 번 만들어지면 완성되는 것이 아니라 시민의 삶이 변하는 만큼 계속 새롭게 만들어지고 다듬어져야 한다"며 "앞으로는 전남광주통합특별시라는 더 넓은 현장에서 돌봄을 넘어 일하는 방식, 삶의 전환까지 연결하는 새로운 정책을 만들어보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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