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안국제공항 활주로 안전 문제 불거져…반도체산단 영향 우려

정기 검사서 내구성 저하…1년 이상 사용 중지 전망
광주 민간공항 이전 지연 시 반도체산단 착공 악영향

무안국제공항에서 비행훈련하는 교육용 항공기 2025.2.21 ⓒ 뉴스1

(무안=뉴스1) 전원 기자 = 무안국제공항 활주로 내구성에 문제가 발생하면서 광주 민간공항 이전은 물론 800조 원대 투자가 이뤄지는 호남권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8일 전남광주통합특별시와 조인철 더불어민주당 의원(전남광주 서구갑)에 따르면 최근 국토교통부와 한국공항공사는 무안공항에 대한 정기 점검을 진행했다.

이 과정에서 무안공항 활주로에 대한 내구성 저하 등 안전 문제가 불거진 것으로 알려졌다.

무안공항에 대한 진단 결과는 14일쯤 공개될 예정인 가운데 일각에서는 무안공항 활주로 사용이 1년 이상 멈출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 때문에 광주공항에 임시 국제선 취항이 이뤄지는 것 아니냐는 이야기가 나온다. 무안공항 국제선 취항이 늦어지는 만큼 지역 관광업계 상황을 고려할 때 광주공항에 국제선이 들어올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호남권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정부는 800조 원대 반도체 팹 4기 설립 부지로 광주 군 공항 부지를 낙점했다. 군 공항과 탄약고 부지를 포함한 개발 가능 면적은 모두 248만 평 규모다. 광주공항 185만 평, 탄약고 이전 부지 24만 평, 안전구역 등 39만 평이다.

군 공항 부지는 이미 전기와 수도 등 기반 시설이 구축돼 있고 상당 부분 평탄화 작업이 이뤄져 있다. 대규모 토지 보상이나 문화재 조사, 주민 이주 절차 부담이 상대적으로 적은 점 등 다양한 장점이 있다.

전문가들은 공항 이전을 얼마나 빠르게 진행하느냐에 따라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사업의 속도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보고 있다.

최근 무안군 망운면 일대가 군공항 이전 후보지로 선정됐고, 정부는 2028년 중순까지 광주 군 공항의 기능을 다른 군 기지에 임시 배치하고 무안 군 공항 건설을 동시에 착수할 계획을 세웠다.

이후 광주 군 공항 부지를 인도받는 2028년부터는 반도체 팹 건설에 착수해 2029년 1차 완공, 2030년 6월 메모리 반도체 양산에 들어갈 예정이었다.

하지만 무안공항 활주로에서 내구성 저하가 발생, 1년 이상 보강이 필요한 것으로 확인되면서 광주 민간공항의 이전 역시 늦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탄약고 부지 등은 보강공사가 진행돼야 하는 데다 민간 공항 이전에 시간이 걸리면서 반도체 클러스터 착공도 미뤄질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전남광주통합특별시 관계자는 "현재 무안공항에는 경비행기가 이착륙하는 등 대학교의 경비행기 교육이 이뤄지고 있다"며 "공항 이전이 미뤄진다면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에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는 만큼 정확한 내용은 파악해 보겠다"고 말했다.

junwo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