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보당 호남반도체특위 출범…"반도체 수익, 전 국민 공유"

군공항 부지 반미단체 집회에는 "극단적 주장 경계해야"

진보당 전남광주통합특별시당이 26일 특별시의회 광주청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반도체특위 출범을 밝히고 있다. ⓒ 뉴스1 서충섭 기자

(광주=뉴스1) 서충섭 기자 = 진보당이 호남권 반도체 클러스터의 이재명 대통령 임기 내 완성을 강조하며 자체 특위를 구성했다. 반도체 클러스터 관련 반미(反美) 여론과도 선을 긋는가 하면 산단 관련 이슈를 선점하는 등 전방위적 지원활동에 나섰다.

진보당 전남광주통합특별시당은 26일 특별시의회 광주청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반도체특별위원회' 구성을 밝혔다.

6·3지방선거에서 진보당 전남광주통합특별시장 후보로 출마했던 이종욱 전 후보가 특위 위원장을 맡아 지속가능한 반도체 산단 구성을 위한 주요 현안을 전담할 계획이다. 진보당 소속 특별시의원들도 참여한다.

진보당은 앞서 지난 지방선거에서도 특별시장 1호 공약으로 용인 반도체 산단의 호남 분산배치를 제시하는 등 반도체 산단 유치에 적극 나선 바 있다.

이날 진보당은 "수도권 일극체제를 깨고 지역소멸 벼랑에 선 호남을 살릴 유일한 국가균형발전전략은 반도체 산단 조성"이라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800조 원 규모 팹 4기 투자는 호남 경제 패러다임을 바꿀 기회"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반도체 산단이 2030세대가 지역으로 돌아오는 지속가능한 미래형 일자리 특구가 되기 위한 5대 핵심 과제를 제시했다.

먼저 팹리스부터 소재·부품·장비까지 아우른 '전주기 반도체 생태계' 완성으로 설계부터 전공정, 후공정, 소부장 기업의 집적을 강조했다.

이어 지속가능한 ESG경영과 추가 원전 건설 없는 RE100 실현을 위해 하수 재활용의 최대화를 강조했다.

노동측면에서는 하루 7시간 주4일제 노동의 선제적 도입을 제시하며 일자리를 늘려야 한다고 제시했고, 원청과 협력업체 간 '동일노동 동일임금' 도입도 강조했다.

또 막대한 세금으로 구축되는 호남반도체에서 비롯된 수익이 1차로 하청업체 노동자, 2차 특별시민, 3차 전 국민을 대상으로 분배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진보당은 "현재 구조로는 반도체 수익이 자본과 소수 정규직 노동자에만 분배된다. 최종적으로 전 국민에게 공유될 수 있도록 법과 제도를 정비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재명 정부 임기 내에 반도체 팹이 가동돼 완제품이 생산돼야 한다"면서 "진보당도 2030년 양산 계획에 협력하고 각 분야 전문가와 함께 정부 정책 검증과 대안 제시에 나서겠다"고 강조했다.

최근 반도체 산단 부지로 거론되는 광주 군공항 기지 앞에서 반미단체가 주한미군 철수와 미국의 반도체 투자 압박에 반대하는 집회를 개최한 데 대해서도 경계론을 폈다.

진보당은 "진보당과 민주노총도 참여를 제안받았으나 참여하지 않았다. 미국의 요구로부터 자주권을 지키는 것은 필요하지만 그렇다고 반도체 반대세력에게 부정적 시각을 줄 수 있는 극단적 주장은 경계해야 한다"면서 "싸울 땐 싸우더라도 반도체가 주가 돼야지 반미가 주가 되면 안 된다"고 밝혔다.

이어 반도체 학교 설립 등을 통해 지역 내에서 반도체 산단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는 한편 특별시의회 반도체 특위와 별개로 다방면에서 지원활동을 강조했다.

zorba85@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