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역할 대기업에 기댄 전남광주 제조업…AI 시대 생존 전략은?
제조업 비중 광주 26.8%·전남 38%…중간재·조립가공 중심
광주연구원 분석 "최종재 생산·서비스 융합 체질 전환 필요"
- 최성국 기자
(광주=뉴스1) 최성국 기자 = 행정 통합 이후에도 전남광주지역 제조업은 소수의 앵커기업 의존도가 과도하게 높아 '서비스 융합' 중심의 체질 개선을 서둘러야 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19일 광주연구원에 따르면 7월 1일 행정통합한 전남광주 내에는 42만 8000여 개 기업, 지역내총생산(GRDP)은 158조 8000억 원 규모로 추산된다.
제조업이 차지하는 비율은 20~30% 수준이다.
광주권역의 경우 명목 GRDP 약 54.8조원 중 제조업이 약 26.8%를 차지하고 있다. 기아자동차 광주공장을 중심으로 자동차 산업이 39%, 삼성전자를 중심으로 한 가정산업이 28%, 금호타이어를 중심으로 타이어 공급망 체계가 7.8%를 차지하며 금형·주조·용접 등 뿌리산업 중심이자 '중간재' 생산에 치중돼 있다.
전남권역도 명목 GRDP 약 104조 원 중 제조업 차지 비중이 38%에 달한다. 전남권역의 제조업은 여수산단을 중심으로 한 석유·화학산업이 36%, 광양제철소를 중심으로 한 철강 산업이 27%, 목포·영암 등 서남권의 조선·기계 산업이 9%를 차지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승하 광주연구원 연구위원은 "전남광주 제조산업은 고부가 가치를 창출하기 어려운 환경에 처해 있다. 지역 제조산업 구조가 특정 소수의 앵커기업을 중심으로 구성돼 있고, 공급망에 참여하는 기업들은 제조업과 서비스업 융합의 전제 조건인 '최종재'가 생산되는 게 아닌 '중간재' 또는 조립·가공 중심으로 구성돼 있다"고 진단했다.
이 연구위원은 "연구개발을 통한 최종재 생산, 서비스업 융합을 이뤄내기 어려운 어견에 있는 기업들이 많은 만큼, 공공·민간이 함께 다양한 정책 지원을 펼쳐 지역 제조업의 서비스업 융합 전환을 서둘러야 한다"고 제언했다.
제조업의 서비스업 융합은 전기차 판매에서 소프트웨어·모빌리티 서비스로 전환한 테슬라, 단순 농기계 판매에서 AI 결합 정밀농업으로 전환한 존디어 등이 해외 대표 사례로 꼽힌다.
이 연구위원은 "원천기술을 시장에 내놓는다고 시장을 선점할 수 있는 게 아니다. 시장의 지배력을 유지하는 게 앞으로 제조산업의 주요 경쟁력이 될 것"이라며 "전남광주 제조 산업은 지금의 단순한 중간재 생산에서 최종재 생산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전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현실화하기 위한 방안도 함께 제시됐다.
이 연구위원은 "제조업의 서비스업 융합은 교통, 환경, 에너지, 돌봄 등 전남광주 지역의 도시문제를 해결하고, 기업 성장, 일자리 창출로 이어지는 지역 경제 선순환체계를 구축할 수 있다"며 "업체들의 사업 전환을 정책적으로 완화해주기 위해 공공기관이 기존의 제품 구매가 아닌 구독형 서비스를 구매하는 등 사용량, 성과 기반 계약 체결 등 다양한 제도를 활용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 연구위원은 이같은 연구결과를 '인공지능 기반 첨단 제조업과 현대 서비스업의 융합 발전'을 주제로 광주연구원과 광저우시사회과학원이 개최한 한중 학술포럼에서 발표했다.
star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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