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광주 광산구의회 '협치' 또 거여에 막혀…교섭단체 구성 무산
김은정 진보당 의원 발의안, 민주당 반대로 심사 보류
- 안재영 기자
(광주=뉴스1) 안재영 기자 = 전남광주통합특별시 광산구의회에서 추진된 더불어민주당 외 정당의 교섭단체 구성이 무산됐다.
28일 광산구의회에 따르면 제306회 임시회가 진행 중이던 지난 24일 운영위원회 안건으로 김은정 진보당 의원이 발의한 '전남광주통합특별시 광산구의회 교섭단체 구성 및 운영 조례안'이 상정됐다.
운영위원회는 이 조례안에 대해 논의했으나 심사 자체를 보류하기로 하면서 오는 30일 종료되는 이번 회기 내 교섭단체 구성은 물 건너갔다.
지방자치법상 지방의회 조례로 정한 수 이상의 의원을 가진 정당은 하나의 교섭단체가 될 수 있다. 동일 정당 소속뿐만 아니라 비교섭단체 소속 의원들이 함께 꾸리는 것도 가능하다.
김 의원이 발의한 조례에서 구성을 위한 요건은 3명 이상이다. 10대 광산구의원의 당적은 더불어민주당 14명, 진보당 4명, 조국혁신당 1명이라 진보당은 자력으로 교섭단체 구성이 가능하다.
그러나 진보당 의원들이 김미라 조국혁신당 의원까지 함께하자는 데 뜻을 모으면서 이들은 조례안 발의 과정에서도 손을 보탰다.
그렇지만 정작 조례안이 의결조차 되지 못하면서 관련 준비는 모두 무용해진 상황이다.
심사 보류된 조례안은 다음 회기 때 다시 상정돼서 논의될 수 있지만, 유의미한 진전은 기대하기 어려운 분위기라는 게 김 의원의 진단이다.
김은정 의원은 "운영위 논의 과정에서 민주당 소속 의원들의 반발이 극심했다"며 "아무 문제가 없는데 왜 교섭단체를 구성하려 하냐는 식의 얘기도 있었다"고 전했다.
이어 "차라리 부결시켜달라고 했는데, 그러기에는 부담이 컸는지 시간을 두고 좀 더 심사해 보자는 결론이 났다"며 "통과를 위해 계속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재 전남광주 5개 자치구 의회 중 교섭단체가 있는 곳은 남구와 북구 의회다.
남·북구 의회는 10대 의회 개원 전부터 교섭단체 관련 조례가 있었는데, 이번 선거로 요건을 갖춰 구성이 가능해졌다.
반면 광산구의회는 9대 의회 때도 진보당 3명, 정의당 1명이 있어 교섭단체 구성을 위한 조례가 발의됐으나 이번처럼 심사 보류에 머물렀고 이렇다 할 결론을 내리지 못한 채 폐원했다.
jy8795@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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