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 세계에 알린 쇼벨…전남광주특별시 제1호 명예시민증 수여
5·18 사진 635점 기증…"민주주의 계승할 소중한 기록"
"광주는 첫눈에 사랑에 빠진 도시…교육 통해 기억 이어져야"
- 박지현 기자
(광주=뉴스1) 박지현 기자 = 1980년 5월 광주의 참상을 세계에 알린 프랑스 사진기자 패트릭 쇼벨이 전남광주통합특별시 제1호 명예시민이 됐다.
전남광주통합특별시는 23일 5·18민주화운동기록관에서 쇼벨에게 명예시민증을 수여했다.
광주시는 5·18 민주화운동 당시 촬영한 사진 635점을 광주에 기증하고, 광주의 진실을 국제사회에 알린 공로를 높이 평가했다.
민형배 특별시장은 "1980년 철저히 고립됐던 광주에 쇼벨 기자가 들어와 생생한 현장을 기록했고, 왜곡과 침묵에 묻힐 뻔했던 광주의 진실을 세계에 알리는 단초가 됐다"고 감사의 말을 전했다.
쇼벨은 "과거가 미래를 만들어내는 만큼 제 사진이 교육에 잘 활용됐으면 좋겠다"며 "저는 5·18을 혁명이라고 생각한다. 한국사와 세계사에서 중요한 광주를 젊은 세대가 기억하기 위해서는 교육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3일이라는 짧은 시간이었지만 광주는 처음 보자마자 사랑에 빠진 도시였다"며 "다시 초청해 주신 모든 분께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쇼벨은 1980년 5월 프랑스 외신기자로 광주에 들어와 옛 전남도청과 상무관 등을 취재하며 시민군과 계엄군, 희생자와 유가족의 모습을 카메라에 담았다.
그는 이번 방문에서 당시 촬영한 사진 635점을 5·18민주화운동기록관에 기증했다. 기록관은 사진을 조사·연구와 전시, 교육 자료 등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쇼벨은 이날 특별강연에서 "증언이 없으면 범죄도 없다"며 "기자들이 위험을 무릅쓰고 현장을 기록하는 이유는 진실을 찾고 망각하지 않기 위해서"라고 말했다.
이어 "광주는 무슨 일이 벌어지는지 아무것도 모른 채 사람들의 외침과 시선만 보고 사진을 찍었던 제 인생에서 거의 유일한 도시"라며 "오랫동안 끝내지 못한 일처럼 남아 있었는데 이번 방문으로 비로소 완결된 것 같다"고 했다.
또 '사진 속 당사자·유가족과의 만남'에서는 사진 속 인물과 유가족들을 46년 만에 다시 만나 "5·18의 기억이 다시 살아난 것 같다"며 "모두와 악수하고 안아드리고 싶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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