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호남 반도체 산단, 올해 말 첫 삽 뜬다…2030년 양산

광주 군공항 부지 확정…삼성·SK 800조 투입 클러스터 가속도
민형배 시장 "행정절차 타임라인 꼼꼼히 챙겨 속도전 의미 살려야"

정부는 6일 광주 군공항 부지에 호남권 반도체 산업단지를 조성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사진은 광주 군공항 활주로와 주변 부지의 모습. 2026.7.6 ⓒ 뉴스1 김태성 기자

(광주·순천=뉴스1) 박영래 김성준 기자 =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800조 원을 투입하는 '호남 반도체 산단'은 올해 말 착공, 2030년 제품 양산을 목표로 한다.

8일 뉴스1 취재를 종합하면 지난 6일 반도체 산단 부지로 광주 군공항 부지가 최종 확정되면서 호남권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사업은 한층 속도를 내고 있다.

전남광주통합특별시는 부지 확보에 이어 전력, 용수, 인재 양성 등 반도체 제조의 핵심 인프라 공급 여건을 일제히 점검하고 나섰다. 이르면 올해 말 산단은 첫 삽을 뜬다는 구상이다.

반도체 클러스터는 우선 1단계로 반도체 팹(Fab·제조시설) 2기를 건설한 뒤, 시장 상황에 맞춰 단계적으로 2기를 추가 건설할 계획이다. 계획대로 착공이 이뤄지면 2030년에는 호남산 반도체 제품이 본격적으로 양산될 전망이다.

통합특별시는 1단계 팹 2기 가동에 필수적인 전력 2기가와트(GW)와 용수 일일 20만 톤을 2028년까지 차질 없이 공급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시는 신장성변전소, 동복댐, 한국수자원공사, 한국전력공사 등 유관 기관을 직접 방문해 인프라 공급 방안을 선제적으로 점검했다.

민형배 전남광주통합특별시장은 인프라 구축과 행정 절차의 철저한 관리를 강하게 주문했다.

민 시장은 8일 동부청사에서 열린 간부회의에서 "전기, 용수, 부지, 인재, 정주 여건까지 분야별·팀별 책임자를 명확히 결정하라"며 "팀장들을 중심으로 리스크를 사전에 완벽히 정리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특히 무리한 속도전이 가져올 부작용을 경계하면서도 철저한 공정 관리도 강조했다.

민 시장은 "속도전만 앞세우다 보면 반드시 대가를 치르게 된다. 그중 핵심이 바로 행정 절차"라며 "절차적인 부분에서 속도를 담보할 수 있도록 꼼꼼하게 타임라인을 그려놓고, 앞당길 수 있는 부분은 최대한 앞당겨야 진정한 속도전의 의미가 있다"고 덧붙였다.

yr2003@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