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안이냐 동부냐…전남광주특별시 주청사 갈등 첫 시험대
9일 오후 무안청사서 대표시민·인수위 등 참석
시장 상근 청사·인사·예산 조직 배치 핵심 쟁점
- 전원 기자
(전남광주=뉴스1) 전원 기자 = 7월 출범한 전남광주통합특별시의 최대 갈등 사안인 주사무소 소재지와 주청사 문제가 타운홀미팅을 통해 해법을 찾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청사 문제는 단순한 사무공간 배치가 아니라 통합특별시의 행정 중심축과 인사·예산·기획 기능, 지역 균형발전의 상징성이 걸린 사안이어서 출범 초기부터 지역 간 이해관계가 첨예하게 맞서고 있다.
8일 전남광주통합특별시에 따르면 9일 오후 2시 무안청사 1층 소공연장에서 통합특별시 청사 기능 배분과 관련한 타운홀미팅이 열린다.
이번 타운홀미팅은 동부·무안·광주 3개 청사의 기능을 합리적으로 배분하고, 행정 효율성과 균형발전을 함께 실현하기 위한 시민 의견을 수렴하기 위해 마련됐다.
민형배 시장과 27개 시·구·군 대표 시민, 전문가, 전남광주대전환기획위원 등 300여 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행사는 인사말, 대전환기획위의 청사 기능 배분 추진상황 보고, 특별시민 의견 청취와 현장 질의·답변, 마무리 발언 등으로 90여 분간 진행된다.
핵심 쟁점은 통합특별시의 주사무소를 어디로 둘지, 시장이 어느 청사에 상근할지, 기획·인사·예산·회계·감사 등 기관 유지 기능을 어느 청사에 배치할지다.
민 시장은 당선인 시절 동부청사를 주사무소 소재지로 정할 계획이라는 뜻을 밝힌 바 있다. 동부청사에는 국을 2~3개 늘리고 사무공간을 확대해 동부권 행정 기능을 강화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했다.
무안청사는 시의회와 부시장 2명이 근무하는 시민주권청사로 운영하고, 주요 정책 결정과 시민 참여 기능을 맡긴다는 구상이다. 광주청사는 자치혁신부시장, 행정부시장 역할을 중심으로 기관 유지와 정무 기능을 담당하도록 하는 방안이 거론된다.
민 시장은 이 같은 구상이 확정된 것은 아니라며 시민 의견을 반영해 최종 결정하겠다는 입장이다.
민 시장은 "청사 기능을 어떻게 부여하고 조직을 어떻게 배치할 것인지 여러 안을 놓고 9일 타운홀미팅을 열어 시민 의견을 폭넓게 듣겠다"며 "필요하다면 청사 기능 부여와 조직 배치에 대해 투표도 해볼 생각"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전남 서남권을 중심으로는 무안청사가 사실상 주변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서남권에서는 통합특별시 출범 과정에서 전남도청 소재지였던 무안의 행정 중심 기능이 약화될 경우 지역 균형발전 취지에 어긋난다며 반발하고 있다.
지난달 25일에는 서남권 국회의원과 지방자치단체 당선인들이 통합특별시 무안청사의 기능 배치에 대한 공동 의견을 담은 합의안을 공문으로 전달했다.
합의안에는 △통합특별시 주사무소 주소지를 무안청사로 지정 △통합특별시장의 무안청사 상근 △정무·기획·인사·예산·회계·감사 등 기관 유지 기능을 총괄하는 실·본부·국·과·팀 주요 조직을 무안청사에 필수 배치해야 한다는 요구가 담겼다.
반면 동부권에서는 동부청사 기능 강화가 필요하다는 의견도 적지 않다. 통합특별시 출범 이후에도 동부권 주민들이 광주나 무안까지 이동하지 않고 주요 행정서비스를 받을 수 있어야 한다는 이유에서다.
광주청사의 역할도 쟁점이다. 기존 광역시 행정 기능과 정무 기능을 어떻게 유지·재편할지에 따라 광주권의 행정 접근성과 조직 배치도 달라질 수 있다.
다만 이번 타운홀미팅만으로 갈등이 곧바로 해소될지는 미지수다. 청사 기능 배분은 지역별 이해관계가 직접 맞물린 사안인 데다, 시민 의견 수렴 결과가 최종 결정에 어느 정도 반영될지도 지켜봐야 한다.
전남광주통합특별시 관계자는 "각 지역 시민들이 모여 주청사 문제에 대해 다양한 의견을 나눌 것으로 보인다"며 "타운홀미팅에서 나온 의견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주청사 문제를 결정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junwo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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