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남권 반도체' 4년 전 청사진 나왔었다…광주전남연구원 주목

삼전·하닉 유치 제언…"국가균형발전 차원 정부 정책 추진 필요"
첨단3지구·광주 군공항 부지로 검토…AI 인재 집중 육성 제언도

광주 시민들이 29일 광주 KTX송정역에서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대한민국 대도약 3대 메가프로젝트 국민보고회'에서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서남권 투자 발표 생중계 뉴스를 지켜보고 있다. 2026.6.29 ⓒ 뉴스1 김태성 기자

(광주=뉴스1) 최성국 기자 =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800조 원 규모 호남권 반도체 메가프로젝트를 발표하면서, 4년 전 광주전남연구원이 국가균형발전 전략으로 제시했던 '삼성전자·SK하이닉스 서남권 유치' 제언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광주전남연구원은 지난 2022년 11월 '광주전남 반도체 특화단체 조성 정책방향'이라는 보고서를 통해 "반도체 분야의 성장세, 대기업 유치, 초격차 기술 개발, 국가균형발전의 실질적 실천을 위해 광주·전남 반도체산업 육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당시 광주전남연구원은 "반도체에 대한 주요국의 패권경쟁이 격화하면서 미래 국가경쟁력을 좌우하는 핵심 산업으로 인식되고 있다"며 "광주와 전남은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대기업 생산파트를 유치하고, 교통·전력·용수 등 인프라를 구축해 '초격차 기술'을 확보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그러면서 "이미 기울어진 운동장으로서 지역만의 노력으로는 불가능하다. 국가균형발전 차원에서 의도적으로 수도권 역차별적인 정부의 정책 추진이 필요하다. 중앙정부의 제도적 지원과 민간의 실질적 투자가 과감히 이뤄지고 미래 반도체 산업 경쟁에 적극 대응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당시 보고서는 29일 정부가 '대한민국 대도약 3대 메가프로젝트 국민보고회'를 열어 발표한 국가균형개발, AI 총력지원과 맥락을 함께한다.

이재명 대통령은 "국가 입장에선 균형발전이 매우 중요하다. 그래서 정부의 지원을 통해서 인프라를 구축하고, 세제 지원이나 기타 가능한 모든 지원을 통해서 기업들이 이쪽 지역이 훨씬 유리하다고 판단할 수 있게 만드는 것이 정부가 해야 할 일"이라며 "지역이 주도해 세계로 뻗어나가는 한국형 인공지능 산업혁명을 완수하겠다"고 말했다.

당시 광주전남연구원은 정주여건 문제 해결과 인재 양성, AI 특화단지 조성도 미리 내다봤다.

연구원은 "특화단지는 기존의 AI 인프라가 집적된 공간을 확장하는 형태나 군공항부지 등 지역문제와 연계해 해결 가능한 방식을 모두 고려해야 한다"면서 "광주 첨단3지구와 전남 장성군 인근 부지 또는 군공항 이전부지에 대한 '정부 참여형 대형 인센티브 제공'을 검토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또 "광주와 전남이 공통 조례로 반도체산업 육성 및 지원 조례를 제정해 정주여건 문제 해결에 공동 대응하고, 지역내 대학의 반도체학과 신설·증설로 전문 인력을 집중 양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연구원은 "2031년까지 초격차를 확보할 반도체 전문 인재를 15만 명 육성하고, 반도체학과 신설, 반도체 전문대학원 신설로 안정적인 인력 배출 구조를 구축해야 한다"고 피력했다.

star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