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중부권에 새 행정중심도시 조성하자" 제안 눈길
통합특별시 주청사 소재지 두고 지역갈등 확산
문금주 "특별시장 집무실·최소한 지원 기능만 이전"
- 박영래 기자
(광주=뉴스1) 박영래 기자 = 7월 출범하는 전남광주통합특별시의 주소재지를 둘러싸고 동부권과 서부권의 논쟁이 뜨거운 상황에서 전남 중부권에 새로운 행정중심도시를 조성하자는 제안이 나와 주목된다.
문금주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고흥·보성·장흥·강진)은 19일 "전남광주특별시의 중간지점인 화순·보성·장흥 인접 지역에 새로운 행정중심도시를 조성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문 의원은 "(민형배 통합시장 당선인이 제안한) 전남도 동부청사를 통합특별시의 주소재지로 정하는 것은 근본적인 해법이 아니라고 생각한다"면서 이같이 주장했다.
그는 "기존 전남도청이 남악에 위치하면서 서부권에 치우쳤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돼 왔는데 이번에는 동부청사를 주소재지로 정한다면 단지 불균형의 방향만 바뀔 뿐, 또 다른 지역 주민들의 상대적 박탈감과 갈등을 초래할 수밖에 없다"며 "실제로 서부권의 반발도 작지 않은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특정 청사를 주청사로 사용하는 건 행정통합의 대원칙도 위반한다고 문 의원은 지적했다.
문 의원은 "무엇보다 통합 논의 당시에는 광주 상무지구 시청사, 무안 남악 도청사, 순천 동부청사를 균형 있게 활용한다는 대원칙 아래 통합이 추진됐다"며 "이제 와서 특정 청사를 주사무소 소재지로 정하는 것은 통합의 합의정신에도 맞지 않다"고 강조했다.
그는 "법적으로 하나의 주사무소만 인정된다면 법을 개정하면 된다"면서 "행정 편의를 위해 균형발전의 원칙을 포기해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문 의원은 주청사 해법으로 전남 중부권에 소규모 행정중심도시 조성안을 제시했다. 전남광주특별시의 중간지점인 화순·보성·장흥 인접 지역에 새로운 행정중심도시를 조성하자는 제안이다.
문 의원은 "이곳에 통합특별시의회 청사를 신축하고, 향후 이전하는 공공기관도 함께 집적해 새로운 성장거점으로 육성해야 한다"면서 "집행부 청사는 광주, 남악, 순천의 기존 청사를 그대로 활용하되, 특별시장 집무실과 최소한의 지원 기능만 새로운 행정중심도시로 이전하는 방식이 현실적"이라고 언급했다.
이어 "전남과 광주 어느 지역에서도 1시간 이내 접근이 가능해 특정 지역 편중 논란을 해소할 수 있다. 또한 그동안 상대적으로 소외됐던 전남 중남부권의 균형발전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민형배 특별시장 당선인이 특별시 주사무소 소재지로 '순천 동부청사'를 거론하자 지역 정치권이 엇갈린 입장을 내놓으며 대립하고 있다.
yr2003@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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