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양군수 선거 박종원 45.9%·정철원 43.0%…오차범위 내 초접전

민주당 탈환이냐 혁신당 현역 수성이냐…당선 가능성 44.9% 동률
무소속 최화삼 6.7% 변수…수의계약 의혹 공방도 선거 쟁점

6·3지방선거 전남 담양군수 선거 후보들. 왼쪽부터 더불어민주당 박종원 후보, 조국혁신당 정철원 후보, 무소속 최화삼 후보.(가나다순)

(담양=뉴스1) 서충섭 기자 = 6·3 지방선거 전남 담양군수 선거가 더불어민주당 박종원 후보와 조국혁신당 소속 현역 군수인 정철원 후보의 초접전 양상으로 흐르고 있다.

10일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프레시안 광주전남취재본부 의뢰로 지난달 27~28일 담양군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남녀 504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박 후보는 45.9%, 정 후보는 43.0%를 기록했다.

두 후보 간 격차는 2.9%p로 오차범위 안이다. 최화삼 무소속 후보는 6.7%로 조사됐다.

당선 가능성을 묻는 조사에서는 박 후보와 정 후보가 각각 44.9%를 기록해 우열을 가리기 어려운 접전 구도를 보였다.

정 후보는 지역 건설업체 대표 출신으로, 지난해 조국혁신당 소속으로 담양군수 재선거에 출마해 민주당 후보를 꺾고 당선됐다. 담양군의원 3선과 군의회 의장을 지내며 지역 기반을 다져온 점도 강점으로 꼽힌다.

다만 최근 뉴스타파가 정 후보가 군의원 시절 자신이 설립한 금성건설이 10년간 담양군으로부터 19억 원 규모의 수의계약을 수주했다고 보도하면서 논란이 일었다. 민주당은 이를 권력형 비리 의혹으로 규정하며 공세를 강화하고 있다.

정 후보 측은 "법적으로도 윤리적으로도 문제가 없었기에 3선 군의원과 군수 당선이 가능했고, 재산 신고도 검증을 거쳐 성실히 이행했다"고 반박하고 있다.

정 후보는 형편이 어려운 지역 어르신들을 개인적으로 봉양해 온 이력과 트로트 가수 활동 등을 앞세워 노인일자리 확대와 돌봄서비스 강화를 통한 '노후 걱정 없는 담양'을 강조하고 있다.

도전자인 박 후보는 전남도의원 출신으로, 민주당의 담양군수 탈환을 내걸고 선거전에 나섰다.

경선 경쟁자였던 이재종 후보의 협력을 바탕으로 원팀 분위기를 다지고 있으며, 민형배 전남광주특별시장 후보도 박 후보를 찾아 담양 대전환 5대 핵심과제 공동 추진을 약속했다.

박 후보 측이 내세운 5대 핵심과제는 △중입자가속기 담양 유치 △AI 기반 보급형 스마트팜 확산 △개발제한구역 내 전통정원 개발 △담양~광주 간 경전철 광역철도망 개설 △농어촌 기본소득 시행 등이다.

이재명 대통령과 정청래 대표 등 민주당 정부·여당 지도부의 지원도 박 후보에게는 우호적인 요소로 꼽힌다.

무소속 최 후보도 변수다. 최 후보는 지난해 재선거에서 정 후보를 도우며 '킹메이커' 역할을 했던 인물로, 이번에는 직접 선거전에 뛰어들었다.

담양새마을금고 이사장 출신인 최 후보는 지역 경제 전문가 이미지를 앞세우고 있다. 여론조사에서 6.7%를 기록한 만큼 막판 표심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최 후보는 민생회복지원금 50만 원을 지역화폐로 지급해 지역경제를 회복시키겠다는 공약을 내세우고 있다.

이번 조사는 통신 3사가 제공한 무선전화 가상번호 100%를 이용한 자동응답 방식으로 진행했다. 응답률은 23.6%,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4.4%p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zorba85@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