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순천·광양, 민주당 지방선거 대진표 작성부터 '잡음'

ⓒ 뉴스1 김초희 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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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뉴스1) 김성준 기자 = 6·3 지방선거를 50일 앞두고 전남 동부권 여수·순천·광양 세 지역 후보에 대한 각종 의혹이 제기되는 등 '잡음'이 끊이지 않고 있다.

14일 지역 정가에 따르면 민주당 전남도당은 이날부터 15일까지 순천시장 후보 선출을 위한 결선투표를 시작했다. 손훈모·오하근 후보가 참여해 권리당원 50%와 안심번호 ARS 50%를 합산한 국민참여방식으로 진행된다.

결선에 오른 두 후보가 최종 지지세 결집에 나선 가운데 손 후보 측이 타 후보들과 '사전 야합'을 했다는 논란이 제기됐다.

손 후보가 탈락한 예비후보들에게 '지지 선언'을 받았다며 배포한 사진이 예비경선 전인 지난 7일에 촬영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오하근 후보 측은 "사실상 3명이 사전에 공모한 것 아니냐"며 "원팀 서약에 위반된다"고 주장했다.

손 후보는 지난 13일 서동욱·허석 후보와 기자회견을 열고 "상대 후보 측이 공정성 훼손이나 원팀 서약 위반으로 몰아가고 있지만 사실과 전혀 다르다"며 "최종 경선을 마친 뒤 결선에 진출하지 못한다면 저 역시 최선을 다해 힘을 보태 함께 갈 것"이라고 해명하면서 논란이 일단락되는 모양새다.

두 후보 중 확정된 민주당 후보는 무소속 노관규 현 시장, 진보당 이성수 후보와 '3파전'을 치르게 된다.

여수시의 경우 '당원명부 유출 논란'이 불거지면서 본경선 일정이 연기됐다.

당초 전남도당은 14일부터 이틀간 예비경선을 통과한 김영규·백인숙·서영학·정기명 후보를 대상으로 국민참여경선이 예정됐다.

그러나 해당 의혹이 확산하고 후보 간 공방전으로까지 번지자, 민주당 전남도당 선관위는 "중앙당에서 경선 방식을 재논의 중"이라며 "본경선 일정을 연기한다"고 공고했다.

후보가 확정되면 이후 본선거에서는 조국혁신당 명창환 후보, 무소속 김창주 후보, 무소속 원용규 후보와 경쟁을 펼칠 예정이다.

광양시는 민주당 후보가 정인화 현 시장으로 확정됐지만, 박성현 전 여수광양항만공사 사장의 '무소속 출마' 여부가 변수다.

'불법 전화방 운영 의혹'으로 경선 후보 자격이 박탈된 박 전 사장이 '무소속 출마'를 결정하자 민주당 전남도당은 "출마 불가능" 입장을 견지했다.

이른바 '이인제방지법'이라고 불리는 공직선거법 57조2는 정당 경선에서 후보자로 선출되지 않은 경우는 당해 선거의 같은 선거구에서 후보자로 등록할 수 없도록 하고 있다.

결국 경선 직전 자격을 박탈당한 박 전 사장이 '경선 후보자로 선출되지 않은 자'에 해당하는 지를 두고 선거관리위원회의 해석에 따라 판세가 달라질 것으로 전망된다.

지역 정가 관계자는 "세 지역 모두 경선 과정에서 후보 간 고소·고발, 의혹 제기가 난무하다 보니 시민들이 상당한 피로감을 호소하고 있다"며 "정책을 앞세워 유권자를 설득하는 선거가 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whit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