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치원 운영비로 구입한 에어컨 자기집에 설치한 원장 고발

광주 사립유치원 감사…기관 경고 등 총 45건 조치

학벌없는사회를 위한 시민모임 로고/뉴스1

(광주=뉴스1) 서충섭 기자 = 광주 사립유치원 감사에서 운영비 부당 사용 등 총 45건의 지적 사항이 나왔다.

13일 광주지역 교육시민단체 '학벌 없는 사회를 위한 시민모임'에 따르면 작년 광주 동·서부교육지원청의 사립유치원 감사 결과, 전체 18곳(동부 11곳·서부 7곳) 특정감사에서 45건(주의 28건, 경고 13건, 기관경고 1건)이 지적됐다.

지적 사항은 △유치원 운영위원회 선출 부적정 △예산의 목적 외 사용 △업무추진비 등 세출 예산 집행 부적정 △영리업무 및 겸직금지 위반 △유치원 시설 무단 변경 △공사·근로 등 각종 계약 업무 소홀 △출납검사 실시 부적정 △기록물 관리 소홀 등이다.

A 유치원은 운영비로 99만 원 상당의 벽걸이 에어컨을 구입해 원장 자택에 설치하고 서비스 구독료도 운영비로 납부하는 등 예산을 사적으로 이용하다 고발 조치됐다.

B 유치원은 원아 감소로 운영하지 않는 통학 차량의 주유비(LPG 연료) 130만 5904원을 집행했다. C 유치원은 학원 용도 건축물 재산세 370만 7083원과 설립자 개인 소유 토지 재산세 525만 816원을 유치원 회계에서 부적정하게 납부했다.

원감에게서 3100만 원을 차입한 후 입학금과 간식비로 차입금을 상환하고 이를 교육지원청에 상환하지 않은 경우나 15년간 영리회사 대표와 원장을 겸직한 사례도 적발됐다.

교육 당국은 부적정하게 집행된 예산 6255만 5376원에 대해 회계 보전 등 재정상 조치를 취했다고 밝혔다.

시민모임은 "유치원 3법 개정으로 사립유치원의 에듀파인 전면 도입 등 재무회계 투명성이 강화되고 정보 공개 및 운영위원회 설치 등 학부모 감시 권한이 확대됐으나 여전히 일부 사립유치원의 행태가 뿌리뽑히지 않고 있다"며 "감사 규모를 더 확대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zorba85@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