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진숙 광주 비공개 강연…시민단체 "광주 떠나라" 성명

전일빌딩 대관 취소 후 ACC호텔서 강연 강행…시민사회 반발

이진숙 전 방송통신위원장이 지난해 11월5일 서울 양천구 서울남부지방검찰청에서 영등포경찰서장과 전직 수사과장 등을 직권남용 혐의로 고발하기 전 취재진 앞에서 입장을 밝히고 있다. 2025.11.5 ⓒ 뉴스1 이호윤 기자

(광주=뉴스1) 박지현 기자 = 5·18민주화운동 왜곡·폄훼 논란이 있는 이진숙 전 방송통신위원장이 8일 광주에서 비공개 강연을 진행해 시민단체인 광주전남촛불행동이 강하게 반발했다.

광전촛불행동은 이날 광주 동구 ACC호텔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5·18 당시 시민군이 계엄군에 맞섰던 역사적 공간에서 민주주의를 부정한 인사가 강연을 한 것은 시민에 대한 모욕"이라고 밝혔다.

이어 "시민 반발로 대관이 취소되자 장소를 옮겨 비공개로 강연을 강행한 것은 비겁한 행위"라며 "이진숙은 지금 당장 광주를 떠나라"고 주장했다.

이날 강연은 보수 성향 단체인 '상식과 정의를 찾는 호남대안포럼'이 주최했다.

당초 전일빌딩245에서 열릴 예정이었지만 광주시가 정치적 행사 제한 조례에 따라 대관을 취소했다.

이후 강연은 광주 ACC호텔 11층으로 장소를 옮겨 비공개로 진행됐다.

이 전 위원장은 2023년 SNS에서 5·18을 왜곡한 취지의 게시물에 '좋아요'를 눌렀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인사청문회에서 논란이 됐다.

이후에도 윤석열 전 대통령을 옹호하는 발언으로 논쟁이 이어졌다.

광전촛불행동은 성명에서 "5·18을 부정하는 인사가 광주에서 강연을 이어가는 것은 좌시할 수 없다"며 "극우 세력의 진입 시도를 단호히 막겠다"고 밝혔다.

war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