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민호 전남도의원 "'오류·누락·왜곡' 전라도 천년사, 폐기해야"

"'지역 감정' '이념의 굴레' 빠진 곳이라는 뉘앙스 담겨"

신민호 의원이 본회의장에서 5분 발언을 하고 있다.(전남도의회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뉴스1

(무안=뉴스1) 조영석 기자 = 전남도의회 신민호 의원(더불어민주당·순천6)이 17일 본회의에서 "'전라도 천년사'가 오류와 누락, 왜곡으로 얼룩졌다"며 폐기를 촉구했다.

신 의원은 이날 5분 발언을 통해 "전남·광주·전북이 전라도 정체성을 확립한다며 24억 원의 예산을 들여 편찬했지만, 고대사 오류 논란에 이어 근대사 독립운동 서술까지 총체적 부실이 확인됐다"고 지적했다.

신 의원은 "맞춤법, 용어, 사실 오류 등 너무 많은 문제가 드러났고, 독립운동을 다룬 근대 4권에서 전남 출신 독립운동가와 전남 지역의 실제 활동이 대거 빠져 있다"고 언급했다.

또 "미주 지역 독립운동은 아예 서술조차 돼 있지 않으며, 국가보훈처 공훈록만 보더라도 명백한 사실들조차 누락돼 있었다"고 강조했다.

신 의원은 "이대로 두면 후손들이 '전남에는 독립운동이 없었다'고 오해할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특히 "5·18 언급에 홍남순 변호사, 김대중 대통령, 윤공희 대주교 등이 전라도 출신이라고 애써 강조하고 있고, 1987년 6·10 민주항쟁을 다루면서 '여수 지역이 이념의 낙인과 심리적 검열을 극복해야 했다'고 서술하는 등 광주·전남이 '지역 감정'과 '이념의 굴레'에 빠져 있는 지역이라는 뉘앙스를 교묘히 심어놓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오늘(17일)은 순국선열의 날"이라며 "조국 독립을 위해 목숨 바친 선열들에게 부끄럽지 않도록 왜곡된 역사를 바로잡아야 한다"고 촉구했다.

kanjoys@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