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보공단서 장애등급 따지다…80대 어머니 두고 떠난 아들 체포

(완도=뉴스1) 박지현 기자 = 전남 완도에서 80대 어머니를 공공기관 앞에 두고 떠난 50대 아들이 경찰에 긴급체포됐다.

전남 완도경찰서는 50대 A 씨에 대해 존속유기 혐의 적용 여부를 두고 관련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고 14일 밝혔다.

A 씨는 전날 오후 5시쯤 완도군 완도읍 소재 국민건강보험공단 완도출장소에 80대 어머니 B 씨를 두고 홀로 떠난 혐의를 받는다.

경기도에서 직장생활 중인 A 씨는 공공기관에서 어머니의 장애등급 상향 문제로 말다툼을 벌이다가 B 씨를 두고 간 것으로 파악됐다.

신고는 A 씨 본인이 112에 직접 한 것으로 확인됐다.

신고를 받고 추적에 나선 경찰은 전남 강진 일대에서 A 씨를 긴급체포했다.

B 씨는 고령으로 휠체어를 이용하지만 비교적 의사소통은 가능한 상태로 알려졌다.

경찰은 A 씨에 대해 노인학대 등 적용 가능한 범죄를 함께 검토해 최종 혐의를 결정할 방침이다.

war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