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수온 피해 반복에…여수시, 아열대성 어류 '벤자리' 시험 양식

여수시가 거문도 해역에서 아열대성 어류 '벤자리'를 시험적으로 양식하고 있다. (여수시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여수시가 거문도 해역에서 아열대성 어류 '벤자리'를 시험적으로 양식하고 있다. (여수시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여수=뉴스1) 김성준 기자 = 전남 여수시는 해마다 반복되는 고수온 피해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아열대성 어류 '벤자리' 시험양식을 본격 추진한다고 5일 밝혔다.

벤자리는 일본 남부와 동중국해 및 우리나라 남해 일부 해역에 서식하는 아열대성 어류다. 28~32도의 수온에서 안정적인 성장이 가능하고 횟감 수요도 높아 최근 일본으로부터 수입량이 증가하고 있다.

국립수산과학원 아열대수산연구소와 경남도 수산자원연구소에서 대량 종자생산과 남해안(통영, 거제) 가두리 양식장에서 양식 가능성을 확인한 바 있다.

여수시는 지난 8월 국립수산과학원 아열대수산연구소 및 남해수산연구소에서 인공부화 벤자리 종자(4~5g) 1만 마리를 무상 분양받아 10월 거문도 해역 가두리에 입식했다.

한 달여간 모니터링한 결과 먹이 섭취가 활발하고 비교적 성장도 빨라 고수온 대응 양식 품종으로 기대되고 있다.

시 관계자는 "올겨울 월동 적응성까지 면밀히 확인해 내년도 시험양식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며 "기후변화에 대응한 대체품종 발굴로 어업인 소득창출에도 기여할 수 있게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whit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