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당행위' 등 논란 빚은 광주시의회 예결위원 9명 전원 사퇴

광주시의회 본회의 모습.(광주시의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광주시의회 본회의 모습.(광주시의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광주=뉴스1) 박준배 기자 = '해당 행위'와 '담합' 논란을 빚은 제9대 광주시의회 4기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위원들이 전원 사퇴했다. 예결위원 전원 사퇴는 광주시의회 개원 이래 34년 만에 처음이다.

30일 광주시의회에 따르면 민주당과 국민의힘, 무소속 예결위원 9명은 이날 간담회를 열고 사퇴 여부를 논의하고 전원 사퇴를 결정했다.

광주시의회 예결위원은 총 9명으로 민주당 7명, 국민의힘과 무소속 각 1명이다.

민주당 강수훈·채은지·박미정 의원은 의회에 사퇴서를 제출했다. 정무창·정다은·김나윤·이귀순 의원은 상임위원장과 상의를 거쳐 사퇴서를 제출하기로 했다.

심창욱 무소속 의원과 김용임 국민의힘 의원도 사퇴하기로 결정했다.

심창욱 예결위원장은 "광주시의회 제4기 예결위 소속 의원들은 예결위 구성 과정에서 발생한 일련의 상황에 대해 책임을 다하기 위해 전원 사퇴한다"며 "예결위 구성 과정에서 부족함이나 개개인의 잘잘못에 대해서는 향후 평가를 거쳐 각자의 책임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심 위원장은 "4기 예결위원장 선임과 전원 사퇴 관련한 모든 논란에 대한 책임을 지고 내년 지방선거에 출마하지 않겠다"며 "보임을 통한 예결위 정상화에도 노력하겠다. 예결위 구성과 관련한 시의회에 대한 우려와 불신을 거둬주실 것을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앞서 이달 22일 광주시의회는 예결위 전체 회의를 열어 위원장에 심창욱 의원, 부위원장에 김용임 의원을 선출했다.

위원장 후보로 박미정 의원과 심창욱 의원이 나섰는데, 표결 결과 4대 5로 심 의원이 선임돼 일부 의원들의 담합 의혹이 제기됐다.

민주당 의원 7명이 참석했고 자당 소속 재선 의원이 위원장 후보로 나섰음에도 개원 이래 처음 무소속 의원이 위원장으로 선출되면서 '해당 행위' 논란이 일었다.

민주당 광주시당은 예결위 선임 과정에서 잡음을 일으킨 당 소속 시의원 10명을 윤리심판원에 회부했다.

민주당이 다수당인 광주시의회에서 예결특위 위원장과 부위원장이 무소속과 국민의힘 소속 의원이 선임된 것과, 예결위원이 전원 사퇴한 것은 광주시의회 개원 이래 34년 만에 처음이다.

nofatejb@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