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운전·유흥주점 출입·정자법 위반' 광주시의회 윤리위원 3명 사퇴

광주시의회가 본회의.(광주시의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광주시의회가 본회의.(광주시의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광주=뉴스1) 박준배 기자 = 비윤리적 행위로 지탄을 받은 전력이 있음에도 광주시의회 윤리특별위원으로 선임돼 논란을 빚은 의원들이 물러난다.

30일 광주시의회에 따르면 심창욱·심철의·임미란 의원 등 3명이 신수정 의장에게 윤리특별위원 사퇴 의사를 밝혔다.

앞서 심창욱 의원은 음주 운전으로 징계를 받았고, 심철의 의원은 탄핵 정국에서 유흥주점에 출입해 논란을 빚었다. 임미란 의원은 불법 수의계약과 정치자금법 위반으로 검찰 수사를 받고 있다.

광주시민단체협의회와 진보정당은 광주시의회의 '도덕 불감증'을 지적하며 강하게 비판했다.

시민협은 "비윤리적 행위로 논란을 일으켰던 당사자 3인이 윤리 심사를 맡는 것이 상식적으로 타당한 일인가"라고 반문하며 "시의회는 제4기 윤리특별위원회를 즉각 해산하고 재구성하라"고 촉구했다.

김주업 진보당 광주시당위원장은 "위원 자격이 없는 시의원이 다수 포함된 윤리 없는 윤리특위"라며 "이런 사태를 반복하지 않으려면 더불어민주당의 30년 광주 독점을 바꿔야 한다"고 강조했다.

광주시의회는 다음 회기에서 대체 위원 선임과 함께 이들 3명에 대한 사퇴를 처리할 계획이다.

신수정 의장은 "시민 여러분께 깊은 실망과 우려를 드린 점에 대해 머리 숙여 깊이 사과드린다"며 "이번 사안은 단순한 절차상 문제가 아니라 시의회의 도덕성과 공공성, 시민과의 신뢰를 근본부터 돌아보게 하는 중대한 일임을 절실히 느끼고 있다"고 사과했다.

nofatejb@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