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출이자 걱정에 밤잠 설쳐"…가계대출‧주담대 연체율 급증

6월 기준 광주 가계대출 연체율 0.52%…147.6% 늘어
주담대 금리 7%대…가파른 금리인상에 '영끌족' 비명

무등산에서 바라본 광주 아파트 2023.9.15/뉴스1 ⓒ News1

(광주=뉴스1) 박영래 기자 = 지난해 광주의 한 신규 분양아파트에 입주한 40대 직장인 A씨. 직장생활을 하며 모은 돈과 부모의 지원금, 그리고 2억원 가까운 주택담보대출을 끼고 새 아파트를 분양 받았다.

자신의 연봉수준에서 원금과 이자 납입은 그런대로 버텨낼 수 있을 것으로 판단했던 그는 최근 수개월 연속 이어지는 가파른 금리상승세에 밤잠을 설칠 정도다.

"불어나는 이자가 걱정이다. 고금리 기조가 계속되면서 이자 걱정에 밤잠을 이루지 못하고 있다. 계속 버텨낼 수 있을지 모르겠다."

금리 상승세가 지속지면서 가계대출과 주택담보대출 연체율도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29일 진선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내놓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6월 기준 가계대출 연체율은 전국 기준(인터넷전문은행 포함) 1년간 94.1%의 증가율을 나타냈다.

전북도 가계대출 연체율이 160.5%의 증가율로 전국 17개 광역단체 중 가장 높게 올랐고, 광주시가 147.6%의 증가율로 뒤를 이었다.

지난해 6월 0.21%였던 광주지역 가계대출 연체율은 1년 뒤 0.52%로 증가했다. 전남지역 가계대출 연체율은 지난해 6월 0.11%에서 올해 0.15%로 늘어났다.

5대 시중은행의 대출금리가 최대 7%까지 상승한 주택담보대출(주담대) 연체율은 가계대출 연체율보다 더 큰 폭으로 증가했다.

주담대 연체율은 전국 기준(인터넷전문은행 포함) 1년간 120%의 증가율을 보였으며, 울산시와 전남도가 200% 늘었고, 세종시는 166.7%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광주는 0.08%에서 0.18%로 125%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진선미 의원은 "가계대출이 급증하는 가운데 지역별로 주택담보대출과 연체율이 지속적으로 증가하여 민생금융의 부실 우려가 커지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주택시장이 부진하고 시중금리 상승, 자금시장 불안 등의 영향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작년 집값이 최고로 올랐을 때 무리해서 집을 구입한 이른바 '영끌족'들의 경우 고금리 기조가 이어지면서 이자 압박에 곳곳에서 비명이 터져나오고 있다.

yr2003@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