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선거 D-1년]'재선이냐 역전이냐" 광주시장 이용섭-강기정 리턴매치

민형배·양향자 의원, 정준호 변호사, 김해경 겸임교수도 거론

이용섭 광주시장과 강기정 전 청와대 정무수석./뉴스1 ⓒ News1 박준배 기자

(광주=뉴스1) 박준배 기자 = 내년 6·1 전국동시지방선거가 1년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광주시장 선거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광주는 '여권 심장부', 더불어민주당의 '최대 지지기반'이라는 점에서 이변이 없는 한 민주당 후보의 당선이 유력하다.

'민주당 경선이 곧 본선'이 될 가능성이 커 당내 경선을 놓고 후보 간 치열한 혈투가 예상된다.

현재까지는 현역인 이용섭 광주시장과 직전 지방선거에서 패한 강기정 전 청와대 정무수석의 리턴매치 양상을 보인다.

민형배 민주당 광주 광산을 의원과 양향자 광주 서구을 의원, 정준호 변호사, 김해경 남부대 초빙교수도 자천타천 후보군으로 꼽힌다.

판세는 현역 프리미엄(기득권)이 높은 이 시장이 다소 우위에 있다는 게 보편적인 분석이다.

이 시장은 관세청장, 국세청장, 행자부 장관 등 중앙정부 요직을 두루 거친 경험을 바탕으로 '행정의 달인' '난제 해결사' 등 '일 잘하는 시장'이라는 평가를 얻고 있다.

2018년 민선 7기 취임 후 16년간 풀지 못했던 난제 중의 난제인 광주 도시철도 2호선 문제를 공론화 방식을 통해 풀었고 민간공원 특례사업, 시립문학관, 시립수목원, 민주·인권기념파크 등도 해결했다.

문재인 정부 대통령직속 일자리위원회 초대 부위원장을 역임하며 '일자리 경제시장'의 면모도 보여주고 있다.

미래 먹거리인 '광주형 일자리'를 성사시켰고 '인공지능 중심도시'와 '광주형 뉴딜' 등도 착착 진행하고 있다.

'광주다움'과 '진정성'을 통한 '소통', 절차와 과정의 합리성을 중시하는 리더십이 최대 강점으로 광주시를 안정적으로 이끌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강기정 전 정무수석은 80년대 군부독재에 맞서 학생운동을 이끈 '86세대'의 대표 주자다.

15·16대 총선에서 낙선했고 17대 총선에서 열린우리당 후보로 출마해 국회의원에 당선, 19대까지 3선에 성공했다.

2008년 정세균 대표 시절 비서실장과 열린우리당 원내부대표, 국회 행정안전위·보건복지위·정치개혁특위 간사, 국회 예산결산특위 간사 등 요직을 맡았다.

4년 전 광주시장 선거에서 패배한 후 문재인 정부 세 번째 정무수석으로 발탁돼 국정 경험을 쌓으면서 몸집을 키웠다.

지난해 8월 청와대를 나온 뒤에는 '정책 연구'에 공을 들이고 있다.

지난해 11월 지역 최대 현안인 광주 군공항 이전 문제에 대한 해법으로 1000만평 공항도시와 민군통합공항 빅딜' 제안했다.

지난 2월엔 주요 기점과 전남, 전북의 거점도시를 연결하는 H-way(수소길) 중심의 호남 광역교통망 구축을 제시하기도 했다.

4년 만의 리턴매치에서 이 시장의 수성이냐, 강 전 수석의 탈환이냐가 관전 포인트다.

민형배·양향자 의원도 물망에 오른다. 다만, 둘 다 초선인데다 임기를 다 채우지 않고 시장에 출마할 경우 역풍을 맞을 수 있어 출마 가능성은 낮다는 게 중론이다.

정준호 변호사와 김해경 겸임교수는 시장 출마 의사를 밝히고 있으나 인지도나 중량감 등에서 이 시장이나 강 전 수석에 비해 한참 떨어진다.

정 변호사는 올해 42세의 '젊은 피'로 광주에서 초중고를 나오고 2001년 수능시험에서 만점을 받아 서울대 법대에 입학했다.

사법시험 합격 후 변호사로 활동하다 2016년 20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 전략공천을 받아 광주 북구갑 선거구에 출마했으나 김경진 국민의당 후보에 패했다.

2020년 21대 국회의원 선거에도 다시 출마했으나 조오섭 현 의원과 경선에서 패했다.

김 겸임교수는 1981년 고교 졸업 후 광주은행 공채 1기 여성부문 수석으로 입사해 30여년 만에 광주은행 최초의 여성임원이 됐다.

이후 광주여성재단 비상임감사, 민주평통 상임위원과 자문위원, 대통령직속 국가균형발전위원회 특별위원 등을 역임했다.

지난해 21대 총선에서 광주 동남을에 출마했으나 당내 경선에서 이병훈 현 의원에게 고배를 마셨다.

야권에서는 최근 호남동행 국회의원을 출격시키며 서진정책을 펼치고 있는 국민의힘과 지역 내 진보 진영의 지지층을 보유한 정의당, 진보당 등에서 후보를 낼 예정이지만 후보 윤곽은 아직 나오지 않고 있다.

진보당만 김주업 광주시당위원장이 출마의사를 밝혔다. 김 위원장은 전국공무원노조 위원장 출신으로 21대 총선에서 광주 서구갑에 출마했다.

nofatejb@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