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5격전지] "더 일할 기회를" 김경진 vs "文 정부 성공을" 조오섭
광주 북구갑, 김-조 2파전 속 정의당 이승남 약진 주목
- 박준배 기자
(광주=뉴스1) 박준배 기자 = 21대 총선에서 광주 북구갑은 현역인 김경진 무소속 의원(53)과 여당인 더불어민주당 조오섭 전 문재인대통령 직속 국가균형발전위원회 대변인(51) 간 '혈투'가 예고된다.
'쓰까요정'으로 불리며 높은 인지도를 갖춘 김 의원이 재선에 성공할지, 탄탄한 '조직력'을 기반으로 차곡차곡 내공을 쌓아온 조 전 대변인이 텃밭 탈환에 성공할지가 관심을 끈다.
정의당 이승남 후보가 두 자릿수 지지율을 획득할지 여부도 관전 포인트다.
30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북구갑은 조 전 대변인과 김 의원 외에 범기철 미래통합당 후보(69), 정의당 이승남 후보(50), 국가혁명배당금당 박현두 후보(58) 등 5명이 등록했다.
선거 판세로 보면 김 의원과 조 전 대변인의 2파전에 정의당 김 후보가 추격하는 모양세다. 미통당과 국가혁명배당금당은 세 후보에 비해 존재감이 약하다. 2강1중2약 구도.
김경진 의원은 전남 장성 출신으로 1989년 31회 사법시험에 합격, 1992년 21기 사법연수원 수료 후 1995년 군법무관을 마치고 검사 생활을 시작해 광주지검 부장검사를 역임했다.
2008년 18대 총선과 2012년 제19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광주 북구갑에 무소속으로 도전했으나 강기정 전 의원에 밀려 고배를 마셨다.
2016년 제20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국민의당 후보로 당선된 후 2019년 8월 국민의당이 바른미래당과 민주평화당으로 분당될 당시 탈당해 무소속으로 남았다.
김 의원은 2016년 최순실 게이트 국정감사 청문회에서 최순실을 잘 모른다고 잡아떼던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을 향해 검찰 특유의 신문으로 '쓰까요정'이라는 애칭을 얻었다.
이후 각종 법안 마련 등을 위해 앞장서면서 지역 민심을 얻었지만 지난해 검찰개혁과 공수처 설치 정국에서 수정안에 손을 들었다가 '반대파'로 낙인 찍히면서 상당한 데미지를 입었다.
김 의원은 총선을 앞두고 "다시 일할 기회를 주십시오"라며 인공지능 산업단지와 경전선 광주~부산 고속전철화 사업 유치·성사 등 '일 잘하는 의원'을 강조하고 있다.
공약도 인공지능 수도 '광주' 건설, 광주역 일대 개발·활성화, 임동 방직공장 이전과 부지 공공개발, 각화동 농산물 도매시장 이전과 부지 공공개발, 무등산·광주호 일대 체류형 관광단지 조성, 말바우시장 활성화, 광주운전면허시험장 건립, 옛 광주교도소 부지 법치·민주·인권 테마파크 조성, 경전선 광주~부산 고속전철화 조기 마무리 등 주민들을 위한 정책을 내놓고 있다.
김경진 의원은 "지금 이 순간 우리 앞에 닥친 경제 상황과 국제 정세가 녹록치만은 않다"며 "무너져가는 경제를 살리고, 호남의 민심을 대변하며, 낙후된 우리지역이 재도약하기 위해서는 누구보다 현재 상황을 잘 꿰뚫어 보고, 정책 추진 능력이 뛰어나며, 중단 없는, 차질 없는 지역발전을 이끌어 갈 유능하면서도 힘 있는 정치인이 필요하다"고 호소했다.
이에 맞서는 민주당 대항마는 '86세대' 조오섭 전 대변인이다.
조 전 대변인은 전남 담양 출신으로 광주 동신고, 전남대 신문방송학과에 입학해 학생운동에 참여했다.
'80전남대총학생회동지회' 전 회장, 민주당 전국 청년위원회 부위원장을 거쳐 6대와 7대 광주시의원을 지냈다. 광주시의회 민주당 대표의원과 운영위원장을 역임했다.
지난 대선 당시 문재인대통령후보 광주시당 전략기획본부장과 민주당 중앙당 부대변인을 맡아 활동했다. 전략기획본부장으로 당대표 1급 포상을 받기도 했다.
중앙정부와 두터운 인적 네트워크를 갖고 있고 민주당 이인영 원내대표의 정무특보로 중앙과 지역을 잇는 가교 역할을 하며 지역민심을 가장 잘 파악하는 인물로 평가받는다.
조 전 대변인은 공약으로 혁신도시 시즌2 공공기관 이전 유치, 북구 발전의 '뇌관' 광주역 개발, 4차산업 교육허브 도시 건설, 인공지능(AI)산업 1조원 확대 등 집권여당의 강점을 활용한 굵직한 프로젝트를 내놓고 있다.
진보적인 '86세대'의 성향을 반영해 일하는 국회 만들기, 지방재정법 개정 복지 관련 지방비 부담 해소, 국민건강 국가책임제, 검찰개혁 완수, 남북평화와 공존번영을 위한 '통일' 등도 주요 공약으로 내걸었다.
광주역·일신방직·전남방직 이전부지 개발과 도시재생, 동광주IC 폐도부지 자연생태공원 조성, 말바우시장 현대화와 현안과제 해결, 광주호 호수생태원 역사문화생태벨트 조성, 옛 광주교도소, 5·18 사적지 역사적 의미 복원 등을 주민 숙원사업의 대안으로 내놨다.
조 후보는 "총선에서 민주당이 압승을 거둬야 문재인 정부를 뒷받침하고 시급한 여러 개혁 정책 완수와 민주정권 재창출의 기반을 마련할 수 있다"며 "문재인 정부의 성공과 민주당 정권 재창출을 바라는 지역민들의 염원을 받아안고 겸손함 모습으로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정의당은 이승남 광주 북구위원장이 출격한다.
전남대 학생운동권 출신으로 민주노총 광주지역 금속노동조합 부위원장과 정의당 광주시당위원장, 박근혜 퇴진 광주시민운동본부 공동대표, 심상정 대통령 후보 광주선대본부장 등을 맡아 활동했다. 정의당 광주시당 북구위원장과 광주 비정규직센터 소장을 맡고 있다.
'경제적·사회적 불평등 해결' '기후위기에 능동적 대응을 통한 탄소제로, 녹색전환 대한민국' '과감한 재정 확대로 더불어 잘사는 복지국가 건설'을 공약으로 제시하고 있다.
동일노동 동일임금법 제정, 외주화 금지법·중대재해기업처벌법 제정, 기초연금 월50만원 인상 및 대상 확대, 석탄화력발전소 폐쇄와 2050년 탄소제로화, 국회의원 소환제 도입 등도 공약으로 내놨다. 정의당은 얼마나 지지율을 끌어올리느냐가 관건이다. 두 자릿수 득표율을 노리고 있다.
이 위원장은 "극단적인 불평등과 기후위기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많은 재정이 필요하다"며 "정부가 더 과감하게 재정을 편성해 당면 위기를 해결하고 미래세대 부담을 줄일 수 있도록 국회에서 외치겠다"고 호소했다.
지역 정가의 한 관계자는 "북구갑은 강기정 청와대 정무수석이 내리 3선을 역임할 정도로 민주당세가 강한 지역"이라며 "김 의원이 무소속으로 견고한 민주당 지지세의 벽을 깰 수 있을지, 문재인 정부의 성공을 뒷받침하겠다는 조 전 대변인이 텃밭 탈환에 성공할 수 있을지가 관심사"라고 말했다.
nofatejb@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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