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앉아서 세계 여행하는 기분"…화려한 춤사위에 들썩이는 천안

천안흥타령춤축제…24개국 무용단, 전통춤 선보여
펌프·스트리트댄스 등 볼거리 풍성

천안흥타령춤축제 국제춤대회에서 공연하는 인도 무용단. (천안시청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천안=뉴스1) 이시우 기자 = "세계 여행하는 기분입니다."

3일 충남 천안시 천안종합운동장에 마련된 '천안흥타령춤축제' 주 무대에서 인도 전통 의상을 입은 무용단이 공연하는 모습을 본 김정화 씨(59·여)는 리듬에 맞춰 손뼉을 치며 이같이 말했다.

김 씨는 "8년 전 인도 여행을 갔을 때 전통 의상을 입었던 기억이 난다. 가을바람을 맞으며 인도 전통춤을 감상하니 여행하는 것 같다"며 즐거워했다.

개천절인 3일, 글로벌 춤 축제로 자리 잡은 천안흥타령춤축제장에는 흥겨운 춤사위와 함께 가을을 만끽하려는 나들이객의 발길이 이어졌다.

개막 3일 차에 접어든 이날에는 축제의 대표 프로그램 중 하나인 국제춤대회 본선 경연이 펼쳐졌다. 국제춤대회는 전 세계에 무용단이 모여 각국의 전통 무용을 선보이는 자리다.

올해는 슬로바키아와 말레이시아, 파나마, 에콰도르 등 전 세계 24개국에서 25개 팀이 참가했다. 참가자들은 이날부터 이틀간 본선 무대에서 자국의 전통을 소개하게 된다. 이 중 9개 팀은 축제 마지막 날 결선 무대에 오르게 된다.

러시아 연방 부랴티야 공화국 무용단 29명은 이날 국내 무대에서 처음으로 전통춤을 선보였다.

부얀 밀디크 씨는 "한국 관객 앞에서 부랴티야의 전통춤을 소개하게 돼 매우 뜻깊은 시간이었다"며 "남은 기간 더 많은 공연을 선보이고 싶다"고 말했다.

부랴티야 공화국 무용단./뉴스1

운동장 내 실내테니스장에서는 댄스 리듬 게임 '펌프 잇 업'(Pump It Up)을 이용한 경연대회가 펼쳐졌다. 마스터, 루키 부문에서 온라인 예선을 거쳐 본선에 오른 32개 팀은 현란한 발동작으로 관람객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축제장에 마련된 체험 부스와 푸드 트럭은 연휴를 맞아 야외 활동을 즐기려는 시민들로 붐볐다. 도심 속 대표 휴식 공간인 천안삼거리공원에 마련된 축제장에서는 전국의 스트리트 댄스 춤꾼들이 기량을 뽐냈다.

천안흥타령춤축제는 5일까지 천안종합운동장과 천안삼거리공원에서 열린다.

issue78@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