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만금-신서산 송전선로' 경과지 공개에 부여군 주민들 반발

"서천·부여·보령 간 갈등 조장"…부여군 반대대책위 발족

송전탑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함) / 뉴스1 ⓒ News1

(부여·서천=뉴스1) 김낙희 기자 = 한국전력공사(한전)가 최근 공개한 '345㎸ 새만금-신서산 송전선로 건설사업'의 후보 경과지를 두고 충남 부여군 주민들의 반발이 거세질 전망이다.

20일 부여군에 따르면 이번에 공개한 후보 경과지는 전북 김제시에서 만경강을 건너 군산시와 익산시를 거쳐 충남 부여군·보령시·홍성군·서산시 운산면으로 이어진다.

그러나 한전이 발표한 후보 경과지가 인접 지자체 간 갈등을 조장하는 결과를 낳고 있다고 군 한 관계자가 전했다.

특히 후보 경과지가 전북 익산시 웅포면에서 서천군 한산면 신성리 인근 금강을 지나 부여군 양화면과 충화면으로 우회하는 구간에 대해 해당 지역 주민들의 반발이 거센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부여군 주민들은 송전선로가 양화면을 거치지 않고 서천군 한산면과 마산면 지역을 지나면 멀리 우회할 필요가 없다고 주장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군 관계자는 "양화면은 기존 군산-청양 간 345㎸ 송전선로가 지나가는 지역"이라며 "주민들은 이미 많은 희생을 감수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번에 신설되는 송전선로가 기존 송전선로와 최대 2㎞까지 접근하고 현재 논의되는 새만금-청양선까지 고려하면 지역민의 희생은 감내할 수 있는 범위를 넘어서는 수준"이라고 덧붙였다.

이같은 우려 구간은 더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부여군과 보령시가 연접한 보령시 미산면·성주면과 부여군 옥산면·내산면·외산면 지역이다.

후보 경과지가 지자체 경계 지역을 중심으로 제시되면서 지역민 간 갈등을 유발할 수 있다는 것이 각 지자체의 반응이다.

결국 경계 지역 주민들은 타 지자체 이웃 주민에게 송전선로를 떠넘기는 구조로 상황이 전개된다는 것이다.

부여군 한 주민은 "우리 지역 송전선로를 반대하는 처지에서는 결국 보령시 쪽으로 미룰 수밖에 없는 구조"라며 "향후 보령시 주민들과 갈등이 생길 수 있다"고 우려했다.

부여군에서는 송전탑 반대대책위가 시일 안에 발족하고 본격적인 활동에 나설 계획인 것으로 전해진다.

luck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