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대덕구의회, 의장 선출 또 무산…국민의힘 "민주당 일방적 원 구성 중단해야"
- 김기태 기자

(대전=뉴스1) 김기태 기자 = 대전 대덕구의회가 의장 선출에 또다시 실패하며 원 구성 파행이 장기화되고 있다.
대덕구의회는 8일 제10대 의회 전반기 의장 선출을 위한 본회의를 열었지만 1·2차 투표 모두 재적의원 8명 가운데 찬성 4표, 반대 4표가 나오면서 의장을 선출하지 못했다.
여야가 각각 4석씩을 차지한 동수 의회인 만큼 의장 선출을 위해서는 양당 간 합의가 필요하지만, 원 구성 방식을 둘러싼 이견이 좁혀지지 않고 있다.
국민의힘은 민주당이 충분한 협의 없이 의장 후보를 먼저 등록하는 등 일방적으로 원 구성을 추진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현재 의장 후보에는 더불어민주당 서미경 의원이 단독 등록한 상태다.
대덕구의회 국민의힘 의원들은 이날 입장문을 내고 "원 구성 지연의 책임은 협상보다 일방적인 의장 선출 절차를 앞세운 민주당에 있다"며 "민주당은 독단적인 원 구성 추진을 즉각 중단하고 정상적인 협상 테이블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어 "4대4 동수 의회는 어느 한 정당의 독주를 막고 집행부에 대한 견제와 균형을 실현하라는 구민의 뜻"이라며 "중앙정부와 대전시, 대덕구청장까지 민주당이 다수를 차지한 상황에서 의장까지 민주당이 맡게 되면 의회의 견제 기능이 약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있다"고 주장했다.
또 국민의힘은 본회의 불참에 대해 "의회 운영을 거부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 민주적 절차와 합의 없는 일방적인 의장 선출에 대한 항의"라며 "이미 결론이 정해진 의장 선출 절차에 참여하는 것은 동수 의회의 의미를 훼손하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고 밝혔다.
반면 민주당은 절차에 따라 후보를 등록했을 뿐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덕구의회는 앞서 6일과 7일에도 의장단 구성을 위한 본회의를 열었으나 국민의힘 의원들의 불참과 여야 간 대립으로 의결정족수를 채우지 못하거나 합의에 이르지 못해 파행을 겪었다.
한편 지방자치법에 따라 지방의회는 임기 개시 후 15일 이내에 의장단 선출과 상임위원회 구성을 완료해야 한다. 대덕구의회는 오는 20일까지 원 구성을 마무리해야 하지만, 여야가 평행선을 달리면서 장기화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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