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한화에어로 서류·전자정보·휴대전화 등 5400여점 압수물 분석
안전관리 체계 전반 수사력 집중, 디지털 포렌식 착수
R&D 캠퍼스 내 안전관리 총괄 ESH실 압수수색 대상 포함
- 김기태 기자
(대전=뉴스1) 김기태 기자 =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전사업장 폭발 사고와 관련해 경찰과 고용노동당국이 사고 원인 규명에 속도를 내고 있다.
5일 대전경찰청 수사전담팀에 따르면 경찰은 대전지방고용노동청과 함께 지난 4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전사업장과 대전 R&D 캠퍼스, 서울 본사 등 3곳에 대한 압수수색을 실시했다.
이번 압수수색에는 경찰 34명과 노동청 20명 등 총 54명이 투입됐다. 경찰은 압수수색을 통해 서류와 전자정보 5400여 점, 휴대전화 6대를 확보했으며 현재 디지털 포렌식과 압수물 분석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수사당국은 사고 당시 작업기록과 안전관리 매뉴얼, 안전보건 관련 지침 등 안전관리 체계 전반을 확인하는 데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 특히 대전 R&D 캠퍼스 내 안전관리 조직을 총괄하는 ESH실을 압수수색 대상에 포함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폭발이 발생한 대전사업장 56동 세척공실 내부에는 CCTV가 설치돼 있지 않아 건물 외부를 촬영한 CCTV 영상과 주변 자료를 확보해 사고 당시 상황을 재구성할 방침이다.
경찰은 사고 직후 전담수사팀을 구성해 부상자와 현장 관계자들을 상대로 조사를 진행해 왔으며, 한화 측이 제출한 관련 자료도 검토하고 있다. 생존자 2명 가운데 경상을 입은 현장 관리자에 대한 조사도 이뤄졌으나 구체적인 진술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다.
앞서 경찰과 국립과학수사연구원, 소방당국, 안전보건공단 등 관계기관은 지난 2일 사고 현장인 56동 세척공정실에 대한 합동감식을 실시했다. 폭발 충격으로 건물 일부가 붕괴된 가운데 최초 발화지점과 폭발 원인을 확인하는 데 집중한 것으로 전해졌다.
대전경찰청 수사전담팀 관계자는 "압수수색을 통해 확보한 자료를 분석하고 관련자 조사 등 면밀한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며 "사고 원인과 책임 소재를 명확히 규명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 1일 오전 10시 59분께 대전 유성구 외삼동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전사업장 56동 세척공실에서 폭발과 함께 화재가 발생했다. 당시 로켓 추진체 제조공정에 사용되는 공구와 설비를 세척하던 중 사고가 난 것으로 파악됐으며, 이 사고로 작업자 5명이 숨지고 2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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