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노동부 "한화에어로 안전관리 체계 전면 재점검해야"
류현철 산업안전보건본부장, 합동분향소 조문 후 손재일 대표 만나
"유가족 지원 책임 다해야" 주문…손 대표 "정부 조사에 성실히 협조"
- 김기태 기자
(대전=뉴스1) 김기태 기자 = 정부가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전사업장 폭발 사고와 관련해 회사 측의 안전관리 실태를 지적하며 철저한 재발 방지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류현철 고용노동부 산업안전보건본부장은 5일 오전 대전 유성구청에 마련된 희생자 합동분향소를 찾아 조문을 마치고 손재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표이사를 만나 사고 수습과 후속 대책을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류 본부장은 "위험성 평가 과정에서 위험 요소를 충분히 평가하지 못했다는 점 자체가 우려스럽다"며 "회사는 전반적인 안전관리 체계를 다시 점검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방산업계가 호황을 맞고 생산 물량이 증가하는 상황일수록 안전·보건 관리에 더욱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며 "대기업일수록 노동자 안전에 대한 사회적 책임을 무겁게 인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류 본부장은 재발 방지 대책 수립 과정에서 현장 노동자들의 의견을 적극 반영할 것을 주문했다. 그는 "작업자들이 직접 체감하는 위험이 제대로 반영되지 않았을 가능성이 있다"며 "현장의 목소리를 세밀하게 듣고 안전관리 체계에 반영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정부도 필요한 조치와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면서도 "회사는 피해자와 유가족 지원은 물론 책임져야 할 부분에 대해서도 책임 있는 자세를 보여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에 손 대표는 "이번 사고에 대해 진심으로 죄송하다"며 "유가족 지원과 사고 수습에 최선을 다하고 정부 조사에도 성실히 협조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손재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표이사와 임직원, 노동조합 관계자는 합동분향소를 찾아 희생자들을 추모했다.
추모를 마친 손 대표는 "이번 사고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안타깝게 목숨을 잃은 동료들의 명복을 빌고 큰 슬픔에 잠긴 유가족들의 아픔을 조금이라도 덜어드리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정부 주관으로 사고 원인 조사가 진행 중인 만큼 적극 협조하고 있다"며 "원인을 정확히 밝혀내는 것이 중요한 만큼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고 밝혔다.
손 대표는 반복되는 사고에 대한 지적에 대해 "다시는 이런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안전 시스템을 근본적으로 뜯어고치겠다"며 "자동화와 무인화 설비 도입도 적극 검토하겠다"고 강조했다.
최근 제기된 안전투자 예산 축소 논란에 대해서는 "안전 관련 비용 산정 과정에서 일부 소모품 위주 예산만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며 "실제로는 자동화 설비 등을 중심으로 안전 투자를 확대해 왔고 투자 금액도 증가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유성구청 합동분향소는 오는 25일까지 운영된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도 전국 10개 사업장에 분향소를 설치해 희생자들을 추모하고 있다.
한편 지난 1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전사업장 56동 세척공정실에서 폭발 사고가 발생해 근로자 5명이 숨지고 2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정부와 관계기관은 사고 원인 규명과 함께 사업장 전반의 안전관리 체계에 대한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presskt@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









